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3월 인천에 입항할 예정이었던 독일 피닉스 라이즌의 4만4천t급 크루즈 '아르타니아호(MS Artania)' 운항이 최근 취소됐다.
인천항과 중국·일본 도시 등지에 기항할 예정이었던 여객 정원 1천188명의 아르타니아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입항 허가가 나오지 못하자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등에 맞춰 상품을 기획했던 여행사도 크루즈에 탑승할 여행객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지난달 미국 로열캐러비언의 크루즈에서 수십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관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10월 이후로 크루즈 기항이 전무했던 인천항에는 올해 상반기에도 크루즈가 다시 찾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천에 오기로 했던 크루즈 23척의 입항이 모두 취소된 바 있다.
업계는 오는 5월 인천항에서 출발할 예정이던 독일 하팍로이드의 1만5천726t급 한세아틱 인스퍼레이션호(Hanseatic Inspiration)의 운항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인천항만공사가 1천100억원을 들여 2019년 4월 개장한 인천 연수구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도 당분간 '개점 휴업' 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22만5천t급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길이 430m 부두와 지상 2층, 연면적 7천364㎡ 넓이의 청사를 갖췄다.
IPA 관계자는 "크루즈터미널은 입출항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고 계속해 점검도 하고 있다"면서도 "각 국의 방역 정책 변화 등 변수가 많아 인천항에 크루즈가 다시 들어올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