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선수 출신 알바레스,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

2014 소치 은메달·2020 도쿄 은메달 딴 알바레스, 다저스에 새 둥지

역대 6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 획득의 주인공인 미국 야구 국가대표 에디 알바레스(32)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다.

알바레스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꿈을 이루게 해준 원소속 팀 마이애미 말린스에 감사드린다"며 "새해엔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LA타임스는 "알바레스는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며 "2월에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엔 출전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바레스는 학창 시절 쇼트트랙과 야구를 병행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해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ｍ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쇼트트랙에서 첫 번째 목표를 이룬 알바레스는 야구에 전념했고, 그해 6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마이애미로 이적한 알바레스는 2020년 처음으로 빅리그에 데뷔하며 두 번째 꿈을 이뤘다.

알바레스는 짧은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강등됐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주축이 된 도쿄올림픽 미국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뽑혀 하계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알바레스는 도쿄올림픽 미국 대표팀에서 주전 내야수로 맹활약했다.

한국과 준결승에선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일본과 결승전에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지만, 역대 6번째 동·하계 올림픽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뽑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 중 2루수에 선정됐다.

알바레스는 미국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기수로도 나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