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스크린 설치…영상 작품 2편 상영

전남 나주시는 나주복암리고분 전시관에 최근 디지털 실감 영상관 설치를 완료하고 '임금님의 금동신발' 등 영상 작품 2편을 상영 중이다고 1일 밝혔다.

나주시는 4억원을 들여 마한 고분 가상융합 콘텐츠를 제작하고 전시관에 체험존을 구축했다.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전체 너비 11.7m·높이 2.6m 규격의 파노라마 스크린을 전시관 내부 3개 벽면에 구현했다.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은 건물 외벽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공간, 오브제 등 대상물 표면에 빛으로 이뤄진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이다.

영상관에서는 아동 관람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인 '임금님의 금동신발'과 3D 모델링과 드론 기술 등이 접목된 '오래된 미래, 마한의 기억' 등 2개 작품을 상영한다.

'임금님의 금동신발'은 고대 마한인의 일상과 문화, 사후세계관 등을 소재로 다룬 2D·3D 혼합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올해 4월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125호로 지정된 나주 정촌고분 출토 금동신발에 새겨진 환상 속 동물들이 등장한다.

영산강 유역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마한인의 화합과 포용 정신, 장례문화, 금속공예의 예술성 등을 담았다.

3D 모델링 기술로 다시 태어난 금동신발을 매개로 마한인들의 내세에 대한 염원을 조명한다.

작품 속 배경음악은 영화 '워낭소리' 음악을 작곡한 국악 창작그룹 노올량의 멤버 민소윤·김용원 씨가, 제목 글씨는 캘리그라피 명장 진성영 작가, 내레이션에는 배우 양희경 씨가 참여했다.

1천500여년 전 고대 마한(馬韓)왕국의 역사·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나주복암리고분 전시관은 지하 1층·지상 3층 전체 면적 4만2천211㎡ 규모로 지난 2016년 4월 개관했다.

다시면 복암리고분 3호분의 크기와 구조를 국내 최초 일대일 비율로 복원·전시해 한반도 고대사에 흥미를 갖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전시관 관람·영상 상영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