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마사지사로 일하는 슬라멧 리야디(19)와 아내 로하야(74)가 주인공.
같은 지역에 살던 두 사람은 우연히 서로 알게 된 뒤 2017년 사랑에 빠졌다.
당시 16세였던 슬라멧과 71세의 로하야가 결혼하겠다고 나서자 슬라멧의 부모는 기절할 지경이었다.
심지어, 슬라멧의 친할머니와 로하야가 동갑이다.
슬라멧은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 했고, 마침내 승낙을 받아냈다.
마을 촌장은 "두 사람은 결혼하지 못하면 차라리 같이 죽겠다고 할 정도로 완강했다"고 전했다.
또, "두 사람은 만약 한 사람이 죽으면 따라 죽겠다는 말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이들의 결혼은 인도네시아 언론의 관심을 받았고, 70대의 로하야가 상당한 부자일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고, 로하야는 심지어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가난한 할머니로 확인됐다. 결혼 생활 4년이 지난 최근 슬라멧이 "여전히 사랑하며 잘살고 있다"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면서 다시 관심이 쏠렸다.
슬라멧은 "아내는 매우 건강하다.
나는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우리 부부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를 부양하기 위해 출장 마사지사로 일하는 것은 물론 이웃의 잔디를 깎거나 헛간 고치는 일 등 잡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라멧은 "아내는 늘 나에게 다정하고, 잠잘 때면 노래도 불러준다"고 자랑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