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의서 결정서 초안 심의하고 오늘도 계속…1월 1일 발표 예상
북한, 역대 최장 5일차 전원회의…김정은 신년사 대체할 듯(종합)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를 여느 때보다 길게 진행하면서 신년 국정 방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0일 노동당 제8기 제4차 전원회의 4일차 회의가 진행됐다고 31일 밝혔다.

통신은 "이날(4일차)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과 연구 및 협의회들을 결속하면서 결정서 초안에 보충할 건설적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종 심의했다"며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짤막하게 전했다.

앞서 북한은 3일차 회의에서 대남, 대미, 국방 등 분야별 분과를 구성해 토의를 진행한다고 전한 바 있다.

4일차 회의에서 결정서 초안을 최종 심의한 만큼 이날 5일차 회의에서 대미·대남·국방과 경제 등 내년도 국정 노선과 정책을 당 결정으로 공식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27일부터 개막한 회의 내용을 종합해 이날 '결정서'로 채택, 내년 1월 1일 자세히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의 마지막 날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연설을 사실상 신년사로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는 이날까지 닷새간 이어져 김정은 집권 이후 최장기 전원회의로 꼽힌다.

앞서 가장 길었던 회의는 지난 2월 제8기 제2차 전원회의로 나흘이었다.

북한이 내년 국정 운영 방향을 설계하고자 무려 닷새나 노동당 전원회의를 진행한 것은 실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내실 있는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그 집행력을 담보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연말 전원회의 개최와 연초 상세한 공개를 통해 새해 벽두부터 국정 과제를 이행하기 위한 분위기를 띄우고, 이를 통해 내부 결속력을 다지려는 측면도 강해 보인다.

북한은 마지막 날 회의에서 주요 인물들에 대한 인사 방안도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