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늘리고, 업무 기준안·방학 중 대책 마련하라"
대전 국공립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 파업…100여명 참여
대전지역 국공립 유치원 방과 후 과정 전담사(이하 전담사)들이 30일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대전지부 소속 전담사들은 이날 오후 대전시교육청 현관 앞에서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늘어난 방과 후 과정 의존도와 책임은 더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교육청이 한 답변은 언제든 해고가 가능한 시간제 노동자로 채용해야겠다는 협박성 발언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전에는 급식을 지원하고, 오후에는 방과 후 과정 전반적인 행정업무와 활동 준비를 해야 하는 전담사들은 지금보다 운영시간을 늘리는 것이 큰 부담"이라며 "늘어나는 행정업무로 휴게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실정인데 지원도 없이 책임만 늘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교육감이 방과 후 과정의 졸속운영을 해결하고 업무 기준안을 마련하라"며 "방과 후 과정 운영시간 연장에 대한 책임 인력을 배치해 전담사들의 안전권과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지역 101개 국공립 유치원에 근무하는 전담사는 모두 233명으로, 이 가운데 조합원 1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