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이후 코로나19 진정세…고령자 확진 비율은 증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추진…해넘이·해맞이 행사 전면 취소
강원 오미크론 확진자 총 32명…밀접접촉자 771명 격리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총 32명 발생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원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 3명이 도내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뒤 이날까지 총 4개 시군에서 32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원주 20명, 삼척 10명, 홍천·횡성 각 1명이다.

도 보건당국은 밀접접촉자 771명을 2주간 자가격리하고 일상 접촉자 1천101명을 별도로 관리하면서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있다.

또 오미크론 감염으로 추정되는 43명도 격리 입원 등 오미크론 확진자와 동일하게 조치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2천382명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확진자 수는 이달 셋째 주 130.1명에서 이번 주 94.3명으로 거리두기 강화 이후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이 10월 17.4%에서 12월 32.7%로 증가했고 사망자도 같은 기간 4명에서 25명으로 급증했다.

강원 오미크론 확진자 총 32명…밀접접촉자 771명 격리
최근 사흘간 집단발생은 원주, 동해 등 12건 65명으로 전체 확진자 257명 중 25.3%를 차치하고 있다.

이날까지 도민 127만3천여 명이 기본 접종을 마쳐 접종률은 83.2%를 보이고 있으며 이달 들어 집중 시행 중인 3차 접종은 57만9천여 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지난주보다 8% 이상 늘어난 37.8%로 집계됐다.

12∼17세 소아·청소년 접종은 1차 5만9천여명, 2차 4만2천여명이 접종을 마쳐 전국 평균보다 1차 접종률은 2%, 2차 접종률은 5%가량 상회하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57%로 집계됐으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4%,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57.9%를 보인다.

최근 확진자가 감소하고 병상 확보를 지속한 결과 이달 둘째 주 중환자 병상 가동률 99.2%에 비해 다소 여유를 찾고 있다.

강원도는 이달 들어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을 추진, 주요 해변의 해넘이·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다만 해맞이 열차가 매진되고 동해안 6개 시군의 숙소가 대부분 예약을 마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일출 명소 61곳과 관광시설에 방역 대책을 세우고 방역 요원, 안내 현수막, 통제선 등 현장 점검을 내달 1일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강원 오미크론 확진자 총 32명…밀접접촉자 771명 격리
박동주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오늘부터 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미크론 변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시약을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며 "3시간이면 확인이 가능하며,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시료를 중점적으로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도내 확진자 중 0∼9세가 큰 비중을 차지해 백신의 효과를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아직 추가 접종을 받지 않은 도민들은 서둘러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