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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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정치인, 언론인 등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통신자료 내역 조회 논란과 관련해 "미친사람들이 아니냐"며 "공수처장을 당장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경북(TK)지역을 찾은 윤 후보가 연일 강경발언을 내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 선대위 발족식에서 "뭐 40년전, 50년전, 60년 전 일도 아니고, 지금이 어느때인데 이런 짓거리를 하고 백주대낮에 거리를 활보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저희가 정신차려서 힘을 모아 정권교체하지않으면 자기들이 20년 50년 계속 해먹는다고 했으니 아마 우리 당도 뿌리를 뽑아버릴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저와 제 처, 친구들 제 누이 동생까지 통신 사찰했다"며 "이거 미친사람들 아닙니까"라고 했다.

윤석열 검찰 시절 통신조회가 280만건에 달했다는 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어느 언론에서 아침에 보니 1면 제목으로 자기가 총장일때는 280만건 통신조회 해놓고 지금 공수처에서 검찰에서 좀 한거가지고 내로남불이라 그러는데 1년에 형사사건이 100만건이 넘는다"며 "그러면 또 어떤 한건에 수십건 통신조회를 하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국정감사때 저희가 의원들에게 통계로 다 드리는 것이고, 하지만 국회의원과 언론인을 사찰하면 안되는거고, 국회의원 보좌관만 사찰해도 원래 난리가 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심지어 우리당 의원들 단톡방까지 털었다"며 "그러면 결국 다 열어본거 아닌가. 이거 놔둬야겠습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장 사표만 낼게 아니라 당장 구속수사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도 이제 투쟁 해야 합니다"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대구가 앞장서주십시오! 혼신의힘을다해서 분골쇄신 뛰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