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 가방' 없어서 못 팔더니…이 회사 1조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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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 매출 1조 찍었다
기존 브랜드 약진에 골프 관련 사업도 '호실적'
'래코드' 앞세워 ESG 경영 본격 돌입
기존 브랜드 약진에 골프 관련 사업도 '호실적'
'래코드' 앞세워 ESG 경영 본격 돌입
'신민아 가방'과 '방탄소년단(BTS) 슈트'로 소비자들 관심을 끌었던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부문(코오롱FnC)이 올해 매출 1조원 재돌파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코오롱FnC는 2011년 매출 1조 클럽(1조1936억원)에 가입했지만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8680억원에 그쳤다.
이번 호실적은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한 기존 브랜드들의 약진과 골프 브랜드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성공, 신규 온라인 브랜드의 시장 안착 등이 어우러져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등산·캠핑 등에 빠진 2030 소비자들이 신규 진입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 10여년 전에 론칭한 브랜드들이 약 10~20% 매출 신장을 보였다.
특히 쿠론 제품은 지난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배우 신민아가 들고 나오며 크게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신민아는 쿠론의 '밀라 레이디 백'을 메고 나왔는데, 이 제품은 방송 이후 1차 판매분이 동났고 예약 판매분까지 연달아 품절되며 총 4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 브랜드를 강화한 것도 코오롱FnC 호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초 론칭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지 2주 만에 골프웨어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명품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냈다. 지포어는 코오롱 고위급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국내 론칭을 강력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을 타깃으로 한 골프 브랜드 '왁(WAAC)'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론칭한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THE CART GOLF)'는 트렌디한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는데, 누적 회원 수와 월평균 거래액이 모두 전년 대비 10배가량 성장했다.
코오롱FnC는 새롭게 개편된 조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 10년간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총괄해온 한경애 전무는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총괄 디렉터로 힘을 보태며 본격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 래코드는 지난 9월 BTS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회 유엔 총회 연설 참석 당시 입었던 슈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당시 BTS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한 만큼 업사이클링 정장을 입어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다"며 "앞으로 K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
이번 호실적은 코오롱스포츠를 비롯한 기존 브랜드들의 약진과 골프 브랜드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성공, 신규 온라인 브랜드의 시장 안착 등이 어우러져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코오롱스포츠는 코로나19로 인해 등산·캠핑 등에 빠진 2030 소비자들이 신규 진입하면서 이들을 겨냥한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이외에도 시리즈, 커스텀멜로우, 헨리코튼, 럭키슈에뜨, 쿠론, 슈콤마보니 등 10여년 전에 론칭한 브랜드들이 약 10~20% 매출 신장을 보였다.
특히 쿠론 제품은 지난 10월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배우 신민아가 들고 나오며 크게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신민아는 쿠론의 '밀라 레이디 백'을 메고 나왔는데, 이 제품은 방송 이후 1차 판매분이 동났고 예약 판매분까지 연달아 품절되며 총 4000개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 브랜드를 강화한 것도 코오롱FnC 호실적에 기여했다. 올해 초 론칭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지포어'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국내 첫 팝업스토어를 오픈한 지 2주 만에 골프웨어 브랜드 중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 명품거리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도 냈다. 지포어는 코오롱 고위급 경영진이 의지를 갖고 국내 론칭을 강력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30을 타깃으로 한 골프 브랜드 '왁(WAAC)'의 성장도 눈에 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5월 론칭한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THE CART GOLF)'는 트렌디한 상품을 큐레이션해 선보이고 있는데, 누적 회원 수와 월평균 거래액이 모두 전년 대비 10배가량 성장했다.
코오롱FnC는 새롭게 개편된 조직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 10년간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패션 브랜드 '래코드'를 총괄해온 한경애 전무는 최고지속가능경영책임자(CSO) 총괄 디렉터로 힘을 보태며 본격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나선다. 래코드는 지난 9월 BTS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회 유엔 총회 연설 참석 당시 입었던 슈트 브랜드이기도 하다. 당시 BTS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고위급 회의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이자 세계 청년들 대표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환경 이슈에 대해 언급한 만큼 업사이클링 정장을 입어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다"며 "앞으로 K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서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