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혜경궁 김씨' 수사 재개해야…李 인권변호사 코스프레"(종합)

이재명·가족 의혹 공세…"'미성년 조카 변호' 거짓말, 성인때도 변호"
'김건희 관련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열린민주 김의겸 고발도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족 의혹 관련 공세와 고발전을 이어갔다.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 사건을 언급, "상당수 국민들은 '혜경궁 김씨'가 바로 김혜경 씨(이 후보 부인)라고 믿고 있다"며 "검찰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당선 후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사건을 기소중지하고 덮어버렸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김 씨가 분당우리교회 홈페이지에 회원가입을 하면서 트위터에 가입한 메일 주소와 같은 'khk631000'라는 동일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됐다며 "증거가 차고 넘치는 만큼 즉시 수사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혜경 씨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친문 지지층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로 지목돼 곤욕을 치른 바 있다.

2018년 11월 경찰은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결론짓고 김씨를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증거 부족'과 '공소유지 불가' 판단을 내리고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윤 후보의 청와대 제2부속실 폐지 공약에 대해 '사고유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이용호 공동선대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배우자와 사별했거나 미혼인 사람은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인가"라며 "고리타분한 전근대적 사고방식이 놀라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중학생 때 변론을 해줬다'는 이 후보의 해명과 다르게 성인이 된 뒤에도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조카를 2차례 더 변호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17개 시·도 여성위원회 일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 후보는 인권변호사, 시민운동가 코스프레 하며 철저히 국민을 기만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지금이라도 변호사 시절의 변론 전력을 모두 털어놓고 피해자와 남겨진 가족들,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며 민주당을 향해 후보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허정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미성년자라서 불가피하게 변호한 것처럼 말하면서 성인인 된 후 두 번이나 변호했던 사실은 교묘하게 숨겼으니 거짓말 논란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허 상근부대변인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 '가짜 인권변호사'에 의해 대한민국 사법 잣대가 '고무줄 잣대'가 되는 것만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종 고발도 이어졌다.

유상범 법률자문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윤영석 미디어본부장도 보도자료를 통해 "특정 업체의 고가 물품을 방송에 지속해서 노출해 방송을 사유화한 MBC 박성제 사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해당 스피커는 박 사장이 MBC 해고 징계를 받고 난 뒤 차렸던 개인 스피커 사업체 제품으로 "사장 퇴임 후 어떤 행보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 사장의 스피커를 지속해서 방송에 노출한다는 건 개인의 사익추구에 이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