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이사회는 최근 ‘학·석·박사 통합 연계과정’을 추가로 둘 수 있도록 학칙을 개정했다. 기존에도 ‘학·석사 연계과정’, ‘석·박사 통합과정’은 존재했지만, 학사부터 박사까지 통합하는 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학사 3.5년, 석사 1.5년으로 석사까지 1년을 단축해 딸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이다. 연계과정 없이 취득할 경우 학사 4년, 석사 2년으로 총 6년이 걸린다. 여기에 이번 학칙 개정으로 박사과정까지 추가해 학·석사 연계과정과 석·박사 통합과정을 합쳐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학·석·박사 통합 연계과정은 학사를 4학기 이상 등록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다. 직전 학기 전체 성적 평점이 3.3점 이상이거나, 직전 2개 학기 평점 평균이 3.5점 이상인 학생들이 지도교수와 학과장의 추천을 받으면 된다.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학점이나 구비 서류 등은 단과대학에 따라 다르다.
아직은 각 단과대학에서 학·석·박사 통합 연계과정을 개설할지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다. 서울대는 개정된 학칙을 공포한 후 단과대별로 개설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서울대 외에 이미 학·석·박사 통합 연계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도 있다. 부산대와 경북대가 대표적이다. 이런 추세는 국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한 후 해외 대학원으로 진학하려는 학생들을 붙잡으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