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 준공 물량이 최근 6년 새 가장 적은 약 32만 가구로 집계됐다. 서울과 경기 입주 물량이 줄어 아파트값 상승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2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실적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입주물량은 총 31만9165가구(예정 물량 포함)로 나타났다. 2015년(28만4780가구) 이후 최근 6년 새 가장 적은 물량이다. 지난해(37만3220가구)와 비교해도 14.5%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입주하는 아파트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수도권 입주 물량은 17만9307가구로 지난해(19만3510가구)에 비해 1만4203가구 감소했다. 서울과 경기는 줄어든 반면 인천은 늘었다. 서울은 올해 4만1143가구가 준공돼 지난해(5만6784가구)에 비해 1만5641가구 줄었다. 경기도 지난해 12만9679가구에서 올해 11만8749가구로 1만930가구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올해 1만9415가구가 입주해 전년(7047가구) 대비 두 배 가까운 1만2368가구 늘어 수도권 주택난 해결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3년 전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활발하지 못한 여파가 올해 입주 성적표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에서 공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을 서두르고 있지만 입주까지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값 폭등, 전세난 등 공급 부족으로부터 오는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방의 경우 세종과 대전에서 각각 1만42가구와 1만73가구가 입주해 지난해보다 5748가구, 1519가구씩 늘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