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 출범…명-낙, 첫 공동 외부일정 소화
이재명 "선대위 핵심 정책과제" 이낙연 "제 정책이자 민주당 정책"

이낙연표 '신복지' 띄운 이재명…정책도 '원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의 브랜드 '신복지'를 전면에 내건 복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와 함께 선대위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이날 후보 직속 신복지위원회도 공식 출범시키며 '정책 원팀'도 일궈낸 모양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진구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열린 신복지위 출범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첫 공식 외부 일정이었다.

이 후보는 행사 모두발언에서 "존경하는 이낙연 대표가 정말 애써서 추진했던 신복지를 선대위 핵심 정책과제로, 목표로 삼겠다"며 "이 대표는 (총리 시절) 복지 증진을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했고, 정부 주요 일원으로 큰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로 있을 때 이 대표의 과감한 결단으로 국제노동기구 핵심협약 7개를 비준하는 큰 성과를 냈다"며 이 전 대표를 연신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서류를 읽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다가가 "위원장님 열심이시군요"라며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이 전 대표는 "제 제안을 수용해 신복지위를 만들어 준 이 후보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한 뒤 "신복지는 저의 정책이면서, 동시에 민주당의 정책이다.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낙연표 '신복지' 띄운 이재명…정책도 '원팀'
신복지위는 이 전 대표의 최측근이자 '이재명 선대위' 공보단장인 박광온 의원과 '이낙연 캠프'에서 신복지 정책을 설계했던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중앙대 교수)이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박광온 의원은 "신복지위에는 (이낙연 캠프에서) 1년 가까이 활동해 온 전문가들도 있다.

그분들은 이낙연 대표 말씀처럼 당의 이름으로 활동하러 오신 것"이라며 "위원회는 오늘부로 공개적으로 활동을 개시한다.

이 자리에 두분 모두 모시게 돼 의미가 각별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사회보장정보원 임직원들과 간담회도 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복지 관련 데이터 수집 방식과 확충 방안, 품질 제고책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로 복지의 선진화로 가기 위해선 복지 데이터가 치명적으로 중요하다"고 했다.

당초 이 전 대표는 이 후보와 함께 사회보장정보원 데이터센터도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간담회 후 먼저 자리를 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