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는 개인 매수세에 강보합…1,020대 마감
원/달러 환율 1.5원 내린 1,186.5원
코스피 배당락 효과에 하락, 2,990대 마감…개인 3조원 순매수(종합)
코스피가 29일 배당락 효과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6.95포인트(0.89%) 내린 2,993.29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17.34포인트(0.57%) 낮은 3,002.90에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대체로 2,990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현금배당액이 작년과 같다고 가정할 때 이날 코스피가 42.03포인트(1.39%) 하락하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지수가 보합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날 밝혔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이론적으로는 현금배당액만큼 시가총액이 감소하고 지수도 하락하는데, 이를 고려해 이론적으로 추산한 지수 하락 폭을 배당락 지수라고 한다.

올해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담 이슈에서 벗어난 개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해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개인은 전날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등을 위해 양대 시장에서 3조2천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전날 내다 판 주식을 이날 하루 다시 사들인 셈이다.

이날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8천41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의 순매수 금액은 지난 8월 13일(2조8천348억원) 이후 가장 컸다.

기관은 1조7천364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배당락일을 하루 앞둔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천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이날 외국인은 1천275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나스닥이 최근 상승 부담에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는데 한국 증시도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이달 큰 폭 반등한 반도체가 부진했다"며 "아울러 배당락 효과로 금융주가 큰 폭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87%), SK하이닉스(-0.39%), 네이버(-0.65%), 삼성바이오로직스(-0.11%), 현대차(-0.93%), LG화학(-0.63%), 기아(-1.30%) 등이 하락했고 카카오(0.44%), 삼성SDI(1.84%) 등은 상승했다.

대신증권(-8.73%), DB손해보험(-8.63%), 삼성증권(-8.35%), 삼성카드(-7.57%), 삼성화재(-7.43%), NH투자증권(-6.99%) 등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은 배당락일을 맞아 크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보험(-5.07%), 통신업(-4.69%), 증권(-4.12%)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6%) 오른 1,028.0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포인트(0.10%) 오른 1,028.46에 개장한 뒤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배당락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은 1조1천407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천641억원, 4천690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권에서 셀트리온제약(-6.91%), 셀트리온헬스케어(-6.34%), 에코프로비엠(-3.93%), 카카오게임즈(-3.76%), 펄어비스(-3.43%) 등이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8천17억원,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1조5천215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원 내린 1,186.5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