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의료센터 재실 시간 5.9시간→5.6시간, 지역센터는 6.1시간→5.4시간
필수기준 충족한 응급의료기관 비율 95.8%…3년째 상승 작년 중증 환자가 평균적으로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6시간 밑으로 줄어들어 과밀화 현상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인력, 장비 등 갖춰야 하는 법정 기준을 모두 충족한 의료기관 비율은 3년째 상승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런 내용의 '2020년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권역응급의료센터 38개,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개, 지역응급의료기관 237개 등 총 400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실시됐다.
400개 기관 가운데 383곳(95.8%)이 필수 기준을 충족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필수영역 충족률은 2018년 91.0%에서 2019년 94.5%, 작년 95.8%까지 3년 연속 상승했다.
필수기준에 미달해 C등급을 받은 나머지 17개 기관은 응급의료법에 근거해 과태료가 부과됐다.
조사 결과 중증환자가 응급실에 머무는 시간이 전년도보다 줄면서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응급의료센터 중증환자 재실시간은 2019년 5.9시간이었지만, 작년 5.6시간으로 줄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역시 2019년 6.1시간에서 작년 5.4시간으로 평균 재실시간이 감소했다.
하지만 중증 응급환자를 적정시간 내에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은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소폭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기준(KTAS)은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환자 가운데 1등급 환자는 30분, 2등급 환자 60분, 3등급 환자는 180분 이내에 전문의의 직접 진료를 받도록 구분하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적정시간 내 전문의가 직접 진료한 비율이 2019년 90.3%에서 지난해 88.5%로 1.8%포인트 줄었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지난해 83.6%로 2019년의 83.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 치료를 완료한 비율(최종치료 제공률)은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 모두 향상됐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전입한 환자 90.5%의 치료를 완료했다.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최종치료 제공률은 85.0%로 권역응급의료센터보다는 낮았지만 2019년 84.3%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복지부는 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응급의료관리료, 응급진료 전문의 진찰료 등의 응급의료수가를 각 기관에 달리 적용된다.
주요 평가 지표에 대한 응급의료기관별 평가 결과는 오는 30일부터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