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직하거나 흥겹거나…상반된 매력의 뮤지컬 영화 두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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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뮤지컬 실사로 옮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애니메이션 '씽2게더'
완전히 상반된 매력의 뮤지컬 영화 두 편이 새해 관객을 만난다.
노장 스티븐 스필버그(75)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작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원제 Sing)의 속편 '씽2게더'(Sing 2)다.
1957년 초연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노장의 수려한 손길로 스크린에서 부활했고, 스칼릿 조핸슨 등이 목소리 출연한 '씽2게더'는 귀에 익은 팝 음악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 스필버그가 스크린으로 옮겨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필버그 감독이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이다.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곡을 쓰고 스티븐 손드하임이 가사를 붙인 이 뮤지컬의 OST를 처음 들은 10살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겠다고 자신과 약속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커리어의 후반에 드디어 어린 시절의 꿈을 펼쳐 보이게 된 그는 각본 작업에만 5년의 시간을 쏟고 배우 캐스팅으로 1년을 보내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줄거리는 오래되고 익숙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으로 옮겨온 원작 뮤지컬은 서로 다른 이민자 집단의 갈등 속에 싹튼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서로 다른 집단의 해묵은 갈등은 60여 년이 지난 현재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고, "더욱 심해진 분열과 갈등은 오직 사랑으로 넘을 수 있다"는 노장 감독의 목소리는 굳건하다.
수려한 미장센으로 되살려낸 1950년대 뉴욕 맨해튼의 슬럼가, 웨스트사이드의 뒷골목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갱단 샤크파와 이탈리아나 폴란드 등 유럽 출신 하층 백인 갱단 제트파가 주도권을 놓고 반목한다.
제트파의 리더였으나 감옥에 다녀온 뒤 새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고 상점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토니(앤설 엘고트)는 두 10대 갱단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댄스파티에 갔다가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데이비드 알바즈)의 여동생 마리아(레이철 지글러)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토니와 마리아가 춤추는 모습에 격분한 베르나르도와 싸움을 벼르고 있던 제트파의 리더 리프(마이크 파이스트)는 다음날 밤 결전을 약속한다.
토니는 마리아의 부탁으로 싸움을 말리러 가지만, 엉겁결에 베르나르도를 죽이게 된다.
LA 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녹음 작업을 이끌었다.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에 포함됐으며, 내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작으로도 꼽히고 있다.
원작 뮤지컬의 인기에 힘입어 1961년 나온 동명 영화는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0개의 상을 받은 바 있다.
훗날 '사운드 오브 뮤직'을 만든 로버트 와이즈와 원작 뮤지컬을 만든 제롬 로빈스가 공동 연출했다.
1월 12일 개봉. 상영시간 156분. 12세 이상 관람가.
◇ 화려한 캐스팅 돋보이는 발랄한 애니메이션 '씽2게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어두운 뉴욕 뒷골목과 달리, '씽2게더'는 각양각색의 동물들만큼이나 알록달록한 총천연색 배경이 펼쳐진다.
전작 '씽'(2016)에서 극장 주인이자 공연 기획자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슈 매코너헤이)이 망해가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개최한 대국민 오디션에 참여했던 주인공들이 최고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친다.
동물 주인공들과 동화 같은 색감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면, 할리우드 톱배우와 가수들의 농익은 목소리 연기와 노래는 어른들의 귀를 사로잡을 법하다.
록스타 호저 애쉬 역의 스칼릿 조핸슨, 25마리 아기 돼지의 엄마인 댄스 가수 로지타 역의 리스 위더스푼, 춤이 두려운 고릴라 소년 조니 역의 태런 에저턴 등 배우들은 물론, 토리 켈리(코끼리 소녀 미나), 할시(북극 늑대 포르샤), U2 보컬 보노(레전드 뮤지션 사자 클레이), 퍼렐 윌리엄스(코끼리 알폰소) 등 톱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선사하는 노래는 레전드 밴드 U2부터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히트곡 40여 곡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의 가스 제닝스 감독이 1편에 이어 2편도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배우 출신인 제닝스 감독은 버스터 문의 비서인 이구아나 미스 크롤리의 목소리 연기도 맡았다.
한국어 더빙판에는 가수 윤도현이 클레이 역으로, 진영이 조니 역으로 참여했다.
1월 5일 개봉. 상영시간 109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
노장 스티븐 스필버그(75) 감독의 첫 뮤지컬 연출작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 각양각색의 동물들이 주인공인 뮤지컬 애니메이션 '씽'(원제 Sing)의 속편 '씽2게더'(Sing 2)다.
1957년 초연한 동명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원작으로 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는 노장의 수려한 손길로 스크린에서 부활했고, 스칼릿 조핸슨 등이 목소리 출연한 '씽2게더'는 귀에 익은 팝 음악이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 스필버그가 스크린으로 옮겨온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스필버그 감독이 어릴 적부터 품어온 꿈이다.
그는 레너드 번스타인이 곡을 쓰고 스티븐 손드하임이 가사를 붙인 이 뮤지컬의 OST를 처음 들은 10살 때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겠다고 자신과 약속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커리어의 후반에 드디어 어린 시절의 꿈을 펼쳐 보이게 된 그는 각본 작업에만 5년의 시간을 쏟고 배우 캐스팅으로 1년을 보내는 등 각별한 공을 들였다.
줄거리는 오래되고 익숙한 이야기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1950년대 뉴욕으로 옮겨온 원작 뮤지컬은 서로 다른 이민자 집단의 갈등 속에 싹튼 비극적 사랑을 그린다.
서로 다른 집단의 해묵은 갈등은 60여 년이 지난 현재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고, "더욱 심해진 분열과 갈등은 오직 사랑으로 넘을 수 있다"는 노장 감독의 목소리는 굳건하다.
수려한 미장센으로 되살려낸 1950년대 뉴욕 맨해튼의 슬럼가, 웨스트사이드의 뒷골목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서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갱단 샤크파와 이탈리아나 폴란드 등 유럽 출신 하층 백인 갱단 제트파가 주도권을 놓고 반목한다.
제트파의 리더였으나 감옥에 다녀온 뒤 새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고 상점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토니(앤설 엘고트)는 두 10대 갱단의 화합을 위해 마련된 댄스파티에 갔다가 샤크파의 리더 베르나르도(데이비드 알바즈)의 여동생 마리아(레이철 지글러)와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토니와 마리아가 춤추는 모습에 격분한 베르나르도와 싸움을 벼르고 있던 제트파의 리더 리프(마이크 파이스트)는 다음날 밤 결전을 약속한다.
토니는 마리아의 부탁으로 싸움을 말리러 가지만, 엉겁결에 베르나르도를 죽이게 된다.
LA 필하모닉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이 녹음 작업을 이끌었다.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에 포함됐으며, 내년 열릴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요 부문 후보작으로도 꼽히고 있다.
원작 뮤지컬의 인기에 힘입어 1961년 나온 동명 영화는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여우주연상 등 10개의 상을 받은 바 있다.
훗날 '사운드 오브 뮤직'을 만든 로버트 와이즈와 원작 뮤지컬을 만든 제롬 로빈스가 공동 연출했다.
1월 12일 개봉. 상영시간 156분. 12세 이상 관람가.
◇ 화려한 캐스팅 돋보이는 발랄한 애니메이션 '씽2게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어두운 뉴욕 뒷골목과 달리, '씽2게더'는 각양각색의 동물들만큼이나 알록달록한 총천연색 배경이 펼쳐진다.
전작 '씽'(2016)에서 극장 주인이자 공연 기획자인 코알라 버스터 문(매슈 매코너헤이)이 망해가는 극장을 되살리기 위해 개최한 대국민 오디션에 참여했던 주인공들이 최고의 무대를 위해 다시 뭉친다.
동물 주인공들과 동화 같은 색감이 어린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면, 할리우드 톱배우와 가수들의 농익은 목소리 연기와 노래는 어른들의 귀를 사로잡을 법하다.
록스타 호저 애쉬 역의 스칼릿 조핸슨, 25마리 아기 돼지의 엄마인 댄스 가수 로지타 역의 리스 위더스푼, 춤이 두려운 고릴라 소년 조니 역의 태런 에저턴 등 배우들은 물론, 토리 켈리(코끼리 소녀 미나), 할시(북극 늑대 포르샤), U2 보컬 보노(레전드 뮤지션 사자 클레이), 퍼렐 윌리엄스(코끼리 알폰소) 등 톱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이 선사하는 노래는 레전드 밴드 U2부터 콜드플레이,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아델,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히트곡 40여 곡이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의 가스 제닝스 감독이 1편에 이어 2편도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배우 출신인 제닝스 감독은 버스터 문의 비서인 이구아나 미스 크롤리의 목소리 연기도 맡았다.
한국어 더빙판에는 가수 윤도현이 클레이 역으로, 진영이 조니 역으로 참여했다.
1월 5일 개봉. 상영시간 109분. 전체 관람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