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NH·KB證, 기업 자금조달 '최대 도우미'…모건스탠리, M&A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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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자본시장 결산
NH證, 4.9조 ECM 발행 주관
KB證, 채권 발행 9년째 정상
모건스탠리,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13건 18조원 규모 거래 이끌어
역대 최대 IPO場 미래에셋證 1위
NH證, 4.9조 ECM 발행 주관
KB證, 채권 발행 9년째 정상
모건스탠리, 이베이코리아 매각 등
13건 18조원 규모 거래 이끌어
역대 최대 IPO場 미래에셋證 1위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지난 1년간 국내 기업의 주식 발행과 채권 발행을 가장 많이 주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이 올 들어 이례적으로 많은 자금을 조달해 신사업 투자에 나서는 동안 이들 투자은행(IB)이 가장 큰 도우미 역할을 한 것이다.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선 모건스탠리가 자문 분야 1위를 차지했다.
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2021년 자본시장 성적표(리그테이블)를 보면 올해 ECM은 작년에 이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주관 실적은 전체 IB 합산 27조1600억원으로, 작년의 11조95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인 2019년 6조원대와 비교하면 네 배를 웃돈다.
NH투자증권이 30건, 4조9100억원어치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단독대표로 주관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3조3159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도왔다. 2위를 차지한 KB증권의 선전도 돋보였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삼성중공업 등의 1조원 넘는 유상증자를 지원하면서 2019년 4위에서 2년 동안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20조500억원)가 진행된 IPO 분야에선 미래에셋증권(3조1739억원·21건)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다음으로는 NH투자증권(2조1761억원·14건), 한국투자증권(1조5244억원·16건), 삼성증권(1조3347억원·12건) 순이었다.
올초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1조9304억원), 잡코리아 매각(9000억원) 등의 거래를 도우며 순조롭게 출발해 이베이코리아 매각(3조4404억원) 자문 잭팟을 터뜨렸다. JP모간도 CJ ENM의 1조원 규모 엔데버콘텐츠 인수자문 등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작년 8위에 그쳤던 JP모간은 총 7건, 11조1545억원의 성적으로 2위에 올랐다.
회계법인의 재무자문 실적도 돋보였다. 삼일PwC와 삼정KPMG가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M&A 호황을 타고 가업 승계 등을 이유로 중소형 ‘알짜’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4위 자리는 대우건설·두산공작기계 등 조(兆) 단위 거래를 도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차지했다.
회계실사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삼정KPMG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삼일PwC는 올해 79건, 24조623억원의 거래를 도왔다. 3분기까지는 2위였지만 순위를 뒤집었다. 넷마블의 소셜카지노 회사 스핀엑스(2조5130억원) 인수,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8000억원) 등에서 실사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467건, 23조3615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59건, 14조7347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지켰다. SK증권은 올해 349건, 11조6220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아 지난해와 같은 4위에 올랐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IPO·유상증자 ‘잔치’
2021년 한국 자본시장은 기업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상승을 만끽한 해였다. 주가 상승을 기회 삼아 신사업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주식발행시장(ECM)은 2년 연속 고성장을 이어갔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와 에프앤가이드가 함께 집계한 2021년 자본시장 성적표(리그테이블)를 보면 올해 ECM은 작년에 이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를 포함하는 ECM 대표주관 실적은 전체 IB 합산 27조1600억원으로, 작년의 11조9500억원 대비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전인 2019년 6조원대와 비교하면 네 배를 웃돈다.
NH투자증권이 30건, 4조9100억원어치 거래를 대표주관하며 점유율 17%로 1위를 차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IPO를 단독대표로 주관했고,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실시한 사상 최대 규모(3조3159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도왔다. 2위를 차지한 KB증권의 선전도 돋보였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삼성중공업 등의 1조원 넘는 유상증자를 지원하면서 2019년 4위에서 2년 동안 한 단계씩 순위를 끌어올렸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20조500억원)가 진행된 IPO 분야에선 미래에셋증권(3조1739억원·21건)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다음으로는 NH투자증권(2조1761억원·14건), 한국투자증권(1조5244억원·16건), 삼성증권(1조3347억원·12건) 순이었다.
M&A 왕좌엔 모건스탠리
ECM과 마찬가지로 이례적인 호황을 나타낸 M&A 시장에선 모건스탠리가 왕좌를 차지했다.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 본계약 기준으로 올해 총 13건, 18조3623억원 규모 거래를 이끌었다.올초 영상 메신저 ‘아자르’ 운영사인 하이퍼커넥트 매각(1조9304억원), 잡코리아 매각(9000억원) 등의 거래를 도우며 순조롭게 출발해 이베이코리아 매각(3조4404억원) 자문 잭팟을 터뜨렸다. JP모간도 CJ ENM의 1조원 규모 엔데버콘텐츠 인수자문 등 막판 스퍼트가 돋보였다. 작년 8위에 그쳤던 JP모간은 총 7건, 11조1545억원의 성적으로 2위에 올랐다.
회계법인의 재무자문 실적도 돋보였다. 삼일PwC와 삼정KPMG가 각각 3위와 6위에 올랐다. M&A 호황을 타고 가업 승계 등을 이유로 중소형 ‘알짜’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4위 자리는 대우건설·두산공작기계 등 조(兆) 단위 거래를 도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차지했다.
김앤장·삼일 ‘이름값’
법률자문 부문은 ‘전통의 강자’ 김앤장법률사무소가 1위를 지켰다. 김앤장은 올해 25조1282억원 규모, 총 73건의 경영권 거래에 참여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자문사임을 입증했다. 이베이코리아, 두산공작기계(2조4000억원) 등 1조원 넘는 거래를 10건 이상 도왔다. 뒤를 이은 광장, 태평양도 M&A 호황을 타고 전년 실적을 훌쩍 넘긴 성적표를 받았다.회계실사 부문에서는 삼일PwC가 삼정KPMG를 제치고 1위를 거머쥐었다. 삼일PwC는 올해 79건, 24조623억원의 거래를 도왔다. 3분기까지는 2위였지만 순위를 뒤집었다. 넷마블의 소셜카지노 회사 스핀엑스(2조5130억원) 인수,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8000억원) 등에서 실사를 맡았다.
KB증권, DCM 수성
DCM 부문에선 KB증권이 올 들어 총 583건, 25조171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적(24조742억원)보다 9400억원가량 늘어나 자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민간기업 중 사상 최대였던 LG화학의 1조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비롯 네이버(7000억원), 현대제철(5000억원), 포스코(5000억원) 등의 대형 거래에 빠짐없이 주관사로 참여했다.NH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총 467건, 23조3615억원 규모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59건, 14조7347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3위 자리를 지켰다. SK증권은 올해 349건, 11조6220억원 규모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아 지난해와 같은 4위에 올랐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