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기내과 윤남식 교수, 몽골 부정맥 환자 화상으로 진행
전남대병원, 지방국립대병원 최초 해외환자 원격협의 진료
전남대학교병원이 지방국립대병원 최초로 해외 환자 원격협의 진료를 시행했다.

전남대병원은 순환기내과 윤남식 교수가 지난 22일 병원 국제메디컬센터에서 몽골에 거주하며 부정맥 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남성을 대상으로 40분간 화상 진료를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의료법상 우리나라에서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원격진료는 허용되지 않고 있으나 해외 환자는 가능하다.

해외 환자를 원격진료한 사례는 국립대병원 중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지방국립대병원 중에서는 처음이다.

병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 환자들의 원격진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 원격진료가 의료 수준 입증과 해외 환자 유치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진료는 윤남식 교수와 통역자, 몽골 환자와 현지 의사 및 통역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진료를 마친 윤 교수는 "화상을 통해 환자와 소통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진료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앞으로도 원격진료 기회가 주어진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진료를 중개한 서형연 국제메디컬센터장은 "이번 원격진료를 통해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의료 수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