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감에도 위중증 8일째 1천명대…전국 중증병상 가동률 76.3%
입원대기자 9명…재택치료자도 다소 줄어 2만9천57명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1%…"5∼10일 더 지나야 위중증 감소"(종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천명대 후반으로 떨어졌지만,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여전히 80%를 넘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감하면서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대기하는 환자는 9명으로 크게 줄었다.

28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81.1%다.

직전일 83.6%에 비해서는 2.5%포인트 줄었으나 연일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수도권에 남은 중증병상은 166개다.

지역별 가동률을 보면 인천이 91.3%(92개 중 84개 사용), 서울 78.6%(398개 중 313개 사용), 경기 81.2%(388개 중 315개 사용)다.

신규 확진자가 이달 중순 7천명대에서 이날 3천명대 후반으로 감소했으나, 위중증 환자가 8일 연속 1천명대로 유지되면서 중증병상 가동률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오늘 위중증 환자 중에서는 어제나 그제 감염된 사람도 있겠지만 대다수는 감염 후 일정 시간이 지나 증상이 악화한 환자"라며 "총유행 규모 감소가 위중증 감소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위중증 환자의 85%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최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고, 52%를 차지하는 미접종자에서도 환자가 줄고 있다"며 "이런 선행 지표들의 변동은 향후 5∼10일 후에 위중증 환자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81%…"5∼10일 더 지나야 위중증 감소"(종합)
전국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76.3%다.

전국적으로는 322개가 남아있지만 경북에는 남은 중증병상이 없고, 세종에는 1개, 대전에는 2개만 남아있다.

중환자 병상은 입·퇴원 수속과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 어려운 만큼 정부는 가동률이 75%를 넘으면 '위험신호'로 본다.

전국의 중증병상은 지난 7월 801개였으나, 8월 930개, 9월 984개, 10월 1천83개, 11월 1천154개, 전날 현재 1천384개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수도권 내 입원병상 대기자는 9명으로 전날 107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비수도권에서는 입원 대기자가 없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기자도 전국적으로 0명이다.

재택치료자는 전국적으로 2만9천57명으로 전날 3만809명에 비해 1천752명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