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많이 먹으면 항암 면역치료에 도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많이 먹는 고섬유식(high-fiber diet)이 항암 면역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제니퍼 와고 박사 연구팀은 고섬유식이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흑색종(melanoma: 치명적 피부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면역 항암치료를 받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이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봤다.
그 결과 37명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최소한 20g 이상 먹고 있었고 나머지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환자는 항암 면역치료의 반응률이 76%로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대조군의 6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항암 면역 치료에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암의 진행이 최소한 부분적으로 후퇴하거나 최소한 6개월 이상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또 관찰대상 환자 중 49%가 유산균 같은 생균 보충제(probiotic supplement)를 먹고 있었다.
식이섬유는 충분히 섭취하고 생균 보충제는 전혀 먹지 않는 환자의 항암 면역치료 반응률이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흑색종 모델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시중에서 파는 생균 보충제를 먹은 생쥐군은 항암 면역치료에 쓰이는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쥐들에 고섬유 먹이 주었을 땐 종양 성장이 억제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T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
그러나 장 박테리아가 없는 흑색종 생쥐들은 고섬유 먹이를 줘도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식사가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장 세균총(gut microbiome)을 통해 이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항암 면역치료를 받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암학회가 권장하는 식단에 다양한 양의 식이섬유를 추가해 먹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항암 면역치료란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를 투여하는 것이다.
'면역 관문'이란 면역 세포와 암세포가 결합하는 길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종양의 미세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이때 면역관문 기능을 이용한다.
즉 면역 억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면역관문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암세포에 의해 활성화된 면역관문 억제제로는 키트루다(Keytruda), 옵디보(opdivo) 같은 면역항암제가 쓰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의 제니퍼 와고 박사 연구팀은 고섬유식이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흑색종(melanoma: 치명적 피부암)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면역 항암치료를 받는 진행성 흑색종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이 치료 효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우선 설문조사를 통해 이들의 식습관을 살펴봤다.
그 결과 37명은 채소, 과일, 콩류, 통곡물 등 섬유소가 풍부한 식품을 매일 최소한 20g 이상 먹고 있었고 나머지는 식이섬유 섭취량이 너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환자는 항암 면역치료의 반응률이 76%로 식이섬유 섭취가 적은 대조군의 60%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항암 면역 치료에 반응이 나타난다는 것은 암의 진행이 최소한 부분적으로 후퇴하거나 최소한 6개월 이상 안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말한다.
또 관찰대상 환자 중 49%가 유산균 같은 생균 보충제(probiotic supplement)를 먹고 있었다.
식이섬유는 충분히 섭취하고 생균 보충제는 전혀 먹지 않는 환자의 항암 면역치료 반응률이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흑색종 모델 생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시중에서 파는 생균 보충제를 먹은 생쥐군은 항암 면역치료에 쓰이는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방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쥐들에 고섬유 먹이 주었을 땐 종양 성장이 억제되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T 면역세포가 활성화됐다.
그러나 장 박테리아가 없는 흑색종 생쥐들은 고섬유 먹이를 줘도 이런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식사가 장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인 장 세균총(gut microbiome)을 통해 이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항암 면역치료를 받는 흑색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미국 암학회가 권장하는 식단에 다양한 양의 식이섬유를 추가해 먹도록 하는 임상시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
항암 면역치료란 면역관문 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를 투여하는 것이다.
'면역 관문'이란 면역 세포와 암세포가 결합하는 길목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암세포는 면역세포인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하기 위해 종양의 미세 환경을 변화시키는데 이때 면역관문 기능을 이용한다.
즉 면역 억제를 유발하는 여러 가지 면역관문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암세포에 의해 활성화된 면역관문 억제제로는 키트루다(Keytruda), 옵디보(opdivo) 같은 면역항암제가 쓰이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Scienc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