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세계육상연맹이 산정한 2021년 세계랭킹에서 기록 부문 공동 6위, 랭킹 포인트 10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육상 약소국' 한국에서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성과다.

세계육상연맹은 최근 종목별로 2021시즌을 결산하고 있다.

28일(한국시간)에는 도약 종목(멀리뛰기·장대높이뛰기·멀리뛰기·세단뛰기)의 2021시즌을 돌아봤다.

남자 높이뛰기 상위권에 우상혁의 이름이 보였다.

우상혁은 시즌 개인 최고 기록으로 순위를 정하는 기록 부문에서 2m35로 공동 6위에 올랐다.

랭킹 포인트는 1천284점으로 10위였다.

올해 8월 1일 도쿄올림픽 주 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13명 중 세계랭킹(30위)과 개인 최고 기록(2m31)이 가장 낮았다.

그러나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2m35를 뛰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육상 트랙 & 필드 올림픽 역사상 최고 순위였다.

2m37을 넘어 금메달을 목에 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격차는 2㎝였다.

우상혁은 도쿄올림픽의 육상 종목 기준기록 인정 기한인 6월 29일까지는 올림픽 기준기록 2m33을 넘지 못해 랭킹 포인트로 힘겹게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예선에서 2m28, 공동 9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하더니 결선에서는 한국 기록(종전 1994년 이진택의 2m34)을 경신하며 마지막까지 메달 경쟁을 펼쳤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빛나는 성과는 우상혁의 위상도 높여놨다.

우상혁은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남자 높이뛰기 상위랭커'다.

우상혁은 2022년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권도 이미 확보했다.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기준 기록은 2m33이고, 기록 인정 기간은 올해 6월 27일부터 2022년 6월 26일까지다.

우상혁은 2021년 8월 1일에 2m35를 훌쩍 넘어,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통과했다.

2021년 남자 높이뛰기 랭킹 포인트 1위는 1천415점을 쌓은 탬베리다.

탬베리는 기록 순위에서도 바심, 일야 이바뉴크(러시아), 막심 네다세카(벨라루스)와 함께 공동 1위(2m37)를 차지했다.

진민섭(29·충주시청)은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랭킹 포인트 69위(1천157점), 기록 순위 공동 59위(5m60)에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