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입시비리 의혹에 "공부 잘했다…국민판단 흐리는 중대범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7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와 관련해 "양도세를 70%, 80% 부담시키면 어떻게 팔겠느냐. (안 팔고) 정권교체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KBS 더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지금 없애겠다고 한다.
그러면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기만 기다리면서 집을 안 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제가 당선되거나 아니면 정권이 교체돼 새로운 대통령이 뽑힌 후까지 미룰 게 아니고 지금 당장이라도 물건이 좀 나와야 된다"며 "단기간 기회를 줘서 한시적으로 탈출할 기회를 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입장이 바뀌었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입장이) 변화했다기보다는 책임을 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입장으로 봐달라"며 "(문 대통령의) 고뇌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정에 대해 우리가 논박하기 시작하면 통합이라고 하는 목표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 여부에 대해서는 "저는 일단 반대"라며 "박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통령을 보는 국민의 시각이 다른 것 같다.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 수사를 받다가 숨진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직접 표창장을 수여했다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해서는, "표창을 수백 명을 줬을 텐데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겠느냐"며 "의미 없는 것을 가지고 거짓말쟁이로 몰아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자신에게 뇌물을 줬다는 조직폭력배의 편지를 국민의힘이 공개한 것도 언급하면서, "국민의힘이 당황을 하셨는지 막 던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자신의 아들에 대해 제기한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일반전형이었고 3개 분야 1등급이 조건이었다.
저희 큰아들은 공부는 정말 잘했다"며 "고등학교에 가서 확인해보면 알 일이고 고대에 물어봐도 된다.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의 판단을 흐리는 중대범죄"고 말했다.
다만, 도박 의혹 등에 대해서는 "이미 경찰이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며 "저희 아들도 성인이기 때문에 자기 행위에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다른 후보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윤 후보보다 '실력',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보다 '실적',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실용성'이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윤 후보와 비교해 시장, 도지사를 하며 성과를 내 지금 대선후보가 됐고, 안 후보는 훌륭한데 정치·행정에서 성과를 낸 경험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장동 진상규명에 협조도 안 하는데 어떻게 함께 국가 장래를 논의하겠느냐'는 윤 후보의 발언에 가치를 매겨달라고 하자 '5천500억원'이라고 적고, "(대장동 개발로) 성남시가 혜택을 본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토론은 국민에 대한 의무다.
(윤 후보의 이런 발언은) 토론을 못하도록 하는 작전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그렇다고 저의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같이 떨어지는 것이 정치불신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