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실손보험 가입자 보험료, 평균 15~16% 오른다
내년 1·2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보험료가 평균 15~16%가량 오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1·2세대 실손보험 상품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이상 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다.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2,700만 명에 달하며, 보험업계는 실손보험 적자를 메우기 위해 1·2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20%가량 인상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금융당국은 물가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보험사의 요청 가운데 일부만 반영해 인상률을 조절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실손보험료의 경우 대다수의 국민이 가입한만큼 합리적 가격 결정을 위해 일부 개입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원장은 "(보험료는) 시장에서 결정되는 게 맞다"면서도 "보험요율 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7년 4월 이후 공급된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는 평균 8~9%대 인상되며, 만일 4세대 실손보험으로 전환하는 경우에는 보험료의 50%가 할인된다.

다만 이처럼 보험료가 인상하더라도 보험업계는 여전히 실손보험의 적자폭은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의 적자 폭은 3조 4천억 원에 달한다"며 "보험료가 일부 오른다고 하더라도 적자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호진기자 auv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