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신년법어 "인류는 자연과 공존하고 하나 돼야"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27일 발표한 임인년(壬寅年) 신년 법어에서 인류가 자연과 공존하고 하나 돼야 태평성대를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진제 스님은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로나19 질병의 공포와 고통은 자연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훼손에 대한 자연의 대응"이라며 "근원적인 해결책은 인간이 자연에 대한 자세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남이 둘이 아니며 나와 더불어 남이 존재하고, 인간과 자연이 둘이 아니며 인간과 더불어 자연이 공존하는 '만유동일체'(萬有同一體)의 태도를 지녀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제 스님은 "대자대비(大慈大悲)의 가르침으로 종교와 이념, 성별과 세대, 계층과 빈부를 초월해 모두가 보살심(菩薩心)을 가져 개개인이 행복하고 세상이 화평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도 이날 신년사를 통해 "보다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해 다름과 차별에 집착하는 갈등과 정쟁은 버리고 불이(不二)와 화쟁(和諍)의 정신으로 함께 희망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어 "코로나19로부터 일상 회복으로 가는 여정이 더디지만, 국민의 강직함과 인내심으로 위기를 반드시 극복할 것"이라며 "새해에는 민족 문화유산의 보존·계승·활용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