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에 전국이 꽁꽁…아쉬운 올해 마지막 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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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광지 대부분 한산…한라산은 대설경보에 전면통제
스키장 입장객도 줄어…실내시설 찾는 발길만 간간이 보여
올해 마지막 휴일인 26일 한파가 절정에 달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올겨울 들어 가장 아래로 떨어졌다.
강추위에 연말 들뜬 분위기가 움츠러들며 집 밖을 나서는 시민이 줄어 주요 관광지에는 더욱 찬 바람이 불었다.
이날 제주도는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서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대설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간도로인 1100도로는 전 구간 차량 운행이, 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는 소형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특히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한라산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다른 주요 관광지는 통제되지 않았더라도 찾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강원도의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과 속초와 강릉 경포, 안목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도 폭설에 한파가 겹쳐 썰렁한 모습이었다.
특히 동해안에는 성탄 전야부터 성탄절 오전까지 최대 55.9㎝의 눈이 내린 뒤 한파가 기승을 부려 스키장마저도 한산했다.
평창군 용평스키장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천여 명이,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은 3천900여 명이 방문했다.
전날 7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300여 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청남대 관계자는 "관람객이 1주일 전만 해도 2천여 명이었는데 한파 탓인지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평소 추운 날씨에도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의 발길이 종종 이어진 인천의 마니산·계양산·문학산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이 날만큼은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 명물인 닭강정을 사려는 손님의 줄이 길게 늘어서던 신포국제시장도 이날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닭강정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뜸했다.
전북과 전남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과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 순천만 정원 등에도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부쩍 줄었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과 금정산, 창원의 용지호수 등 다른 휴일 나들이 명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창원 시민 20대 A씨는 "어제 얇은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덜덜 떨어서 오늘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나왔다"며 "어제보다 확실히 거리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과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해수욕장에는 열정적인 스키어와 서퍼들이 몰려 은빛 설원을 누비고 파도를 즐겼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실내시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대구 수성못 일대는 한산했지만, 인근 카페에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겨울 운치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도 디스코팡팡이나 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보다 건물 2층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이 더 많았다.
대전의 유명 백화점과 아웃렛, 대형매장에도 가족·연인들이 찾아 쇼핑과 외식을 하며 올해 마지막 휴일을 즐겼다.
(강종구 이재현 심규석 김재홍 전지혜 최재훈 한지은 한무선 손상원 백도인 김준호 최종호 기자)
/연합뉴스
스키장 입장객도 줄어…실내시설 찾는 발길만 간간이 보여
올해 마지막 휴일인 26일 한파가 절정에 달해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은주가 올겨울 들어 가장 아래로 떨어졌다.
강추위에 연말 들뜬 분위기가 움츠러들며 집 밖을 나서는 시민이 줄어 주요 관광지에는 더욱 찬 바람이 불었다.
이날 제주도는 폭설과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다.
서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대설경보 또는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간도로인 1100도로는 전 구간 차량 운행이, 516도로·비자림로·제1산록도로는 소형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특히 산지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한라산 탐방이 전면 통제됐다.
다른 주요 관광지는 통제되지 않았더라도 찾는 발걸음이 뚝 끊겼다.
강원도의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과 속초와 강릉 경포, 안목 등 동해안 주요 해변에도 폭설에 한파가 겹쳐 썰렁한 모습이었다.
특히 동해안에는 성탄 전야부터 성탄절 오전까지 최대 55.9㎝의 눈이 내린 뒤 한파가 기승을 부려 스키장마저도 한산했다.
평창군 용평스키장은 이날 오후 1시까지 4천여 명이, 정선군 하이원 스키장은 3천900여 명이 방문했다.
전날 7천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린 것에 비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 청남대에는 평소보다 크게 줄어든 300여 명이 입장하는 데 그쳤다.
청남대 관계자는 "관람객이 1주일 전만 해도 2천여 명이었는데 한파 탓인지 6분의 1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평소 추운 날씨에도 겨울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의 발길이 종종 이어진 인천의 마니산·계양산·문학산에도 체감온도가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이 날만큼은 인적이 드물었다.
평소 명물인 닭강정을 사려는 손님의 줄이 길게 늘어서던 신포국제시장도 이날은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닭강정을 살 수 있을 정도로 손님이 뜸했다.
전북과 전남 지역의 유명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과 담양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 순천만 정원 등에도 평소 주말보다 인파가 부쩍 줄었다.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과 금정산, 창원의 용지호수 등 다른 휴일 나들이 명소도 상황은 비슷했다.
창원 시민 20대 A씨는 "어제 얇은 옷을 입고 외출했다가 덜덜 떨어서 오늘은 두꺼운 패딩을 입고 나왔다"며 "어제보다 확실히 거리가 한산하다"고 말했다.
그나마 무주 덕유산리조트 스키장과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해수욕장에는 열정적인 스키어와 서퍼들이 몰려 은빛 설원을 누비고 파도를 즐겼다.
추위를 피할 수 있는 백화점과 쇼핑몰 등 실내시설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간간이 이어졌다.
대구 수성못 일대는 한산했지만, 인근 카페에는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 겨울 운치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렸다.
인천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도 디스코팡팡이나 바이킹 등 놀이기구를 타는 사람보다 건물 2층 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사람이 더 많았다.
대전의 유명 백화점과 아웃렛, 대형매장에도 가족·연인들이 찾아 쇼핑과 외식을 하며 올해 마지막 휴일을 즐겼다.
(강종구 이재현 심규석 김재홍 전지혜 최재훈 한지은 한무선 손상원 백도인 김준호 최종호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