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79.4%…1년전보다 5.6%p↓
보험연구원 "코로나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낮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자동차 운행이 감소하고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전용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가 자동차보험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올해 1~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4%로 작년 같은 기간 85.0%에 비해 5.6% 포인트(p)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중 사고가 생겨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자동차보험업계는 일반적으로 78∼80% 손해율을 적자를 내지 않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전 연구위원은 "자동차 운행 감소로 인해 사고 발생률이 낮아진 점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손해율 하락의 원인을 사고 발생률이라고 보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에 따라 손해율의 방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다수"라고 말했다.

전 연구위원은 "자동차 사고 발생률은 코로나19 이후 과거 3년 평균보다 더 낮아졌다"면서 "자동차 대당 1일 평균 주행거리는 코로나19 이후 감소세가 확대됐으며 2020년 이후 사고 발생률 하락 폭은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초기와 달리 향후 차량 운행 빈도가 높아질 수 있고, 차량 운행 빈도가 낮아지더라도 대인 사고 발생률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 연구위원은 "사고 건당 보험금은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시작된 2020년에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대인배상을 중심으로 계약 건당 보험금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