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잠정 집계된 4대 강력범죄(살인·강도·절도·폭력) 발생 건수는 36만4천261건으로 월평균 3만3천114건꼴이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47만5천479건, 월평균 3만9천623건과 비교하면 월평균 약 16%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살인 584건, 강도 467건, 절도 15만1천821건, 폭력 21만1천368건이었다.
2019년 한 해 동안에는 살인 775건, 강도 798건, 절도 18만6천649건, 폭력 28만7천257건이었다.
이 역시 월평균 발생 건수로 비교하면 살인은 2019년 약 65건에서 올해 53건, 강도는 67건에서 43건, 절도는 1만5천554건에서 1만3천802건, 폭력은 2만3천938건에서 1만9천215건으로 모두 감소세였다.
강간·강제추행 성범죄 발생도 2019년 전체 2만3천531건(월 1천961건)에서 올해 1∼11월 1만8천449건(월 1천677건)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사이버범죄는 높은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올해 1∼11월 사이버범죄 건수는 19만7천25건(월 1만7천911건)으로 2019년 전체 18만499건(월 1만5천41건)을 이미 뛰어넘었다.
월평균 19% 늘어난 셈이다.
세부 유형별로는 불법콘텐츠 범죄가 2만4천945건(월 2천78건)에서 3만3천830건(월 3천75건)으로 2년 새 가장 크게 늘었다.
이밖에 정보통신망 침해가 3천638건(월 303건)에서 3천474건(월 315건)으로, 사이버 사기·금융범죄 등 정보통신망 이용 범죄가 15만1천916건(월 1만2천659건)에서 15만9천721건(월 1만4천520건)으로 월평균 증가 추세를 보였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범죄의 총량이 줄어든 것이 아니라 코로나19로 범죄 환경이 변화되며 사이버공간으로 범죄가 옮겨간 것으로 보아야 한다"며 "경찰의 수사도 범죄 환경의 변화에 따라 맞춰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