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집권 1기(2012∼2017년) 한중관계가 '롤러코스터'를 탔을 때 한국의 최고지도자였다는 점에서 박 전 대통령은 역대 한국 전직 대통령 중 중국인들에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중국 매체들은 약 4년 9개월에 이르는 박 전 대통령 수감 기간에 주목하는 한편, 특사가 내년 3월 치러질 한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을 비중있게 소개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한 분석가의 해석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급격한 건강 악화가 사면의 주요 원인인 동시에, 한국 정부가 이 일을 빌어 국민 통합의 긍정적 신호를 내길 희망한 것"이라며 "이번 특사가 대선에 미묘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관영 중국 중앙TV의 국제보도 채널(CCTV4)은 25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익명의 한국 학자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건강 악화는 사면의 피상적인 이유이며, 정치 인물 사면을 통해 임기 말 국민적 단합을 촉진할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한다"고 소개했다.
CCTV는 이어 "집권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대해 낙관하기 쉽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몇개 요소가 섞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특사 결정을 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또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5일자 기사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소식은 한국 정계와 민간에 큰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며 "청와대가 지금 사면을 발표한 것은 내년 3월 한국 대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많은 언론의 견해"라고 전했다.
환구시보는 '박근혜 특별사면, 한국을 뒤흔들다'라는 제목과 함께 박 전 대통령 특사 관련 사진을 이날 자 1면에 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