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름알데히드 노출, 인지기능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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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 방부제로 사용되는 자극성이 강한 무색 기체인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노출이 인지기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몽펠리에(Montepellier) 대학 의대의 네오미 레텔리에 역학 교수 연구팀이 직장인 7만5천322명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3일 보도했다.
이 중 6천47명이 직장에서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됐다.
평균 연령은 57.5세, 여성이 68%였다.
간호사, 간병인, 의료 요원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른 직종은 섬유, 화학, 금속 공업 종사자와 목수, 미화원이었다.
병원에서는 포름알데히드의 수용액(aqueous solution)인 포르말린이 실험실, 조직검사실, 수술실, 중환자실에서 의료기기의 소독과 시신 보존 등에 사용된다.
연구팀은 직업-노출 추정법(JEM: Job-Exposure Matrix)으로 직장에서의 포름알데히드 노출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 Mini Mental State Examination)로 기억력, 주의력, 사고력 등 인지기능을 테스트했다.
전체적으로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사람은 노출된 적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사고력, 기억력 등 인지기능 손상 위험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포름알데히드의 누적 노출이 가장 많은 사람은 인지기능 손상 위험이 평균 19% 높았다.
그중에서도 평생 22년 이상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사람은 21% 높았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교육과 소득 수준, 솔벤트 노출, 야근, 반복적이거나 소음이 심한 작업 등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과거에 포름알데히드에 노출된 경우는 근래에 노출된 경우보다 인지기능 손상 위험이 덜했다.
이는 과거에 포름알데히드 노출로 손상됐던 인지기능 저하가 회복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
포름알데히드는 독성과 발암 위험 때문에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