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긴 하루·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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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 하루 = 강릉 일대에서 펼쳐지는 네 가지 이야기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다.
'과거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로,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장소와 기억을 공유하며 묘하게 이어진다.
'늦여름', '크루아상' 등을 선보인 조성규 감독이 연출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인 소설가 현수(김동완 분)는 이사를 막 마친 집에서 이전에 이 집에 살았다는 낯선 여자 윤주(남보라)를 만난다.
여러 얘기를 주고받던 이들은 근처 식당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더 깊은 대화를 나눈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는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 현수(서준영)와 정윤(선민)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가 죽은 후 그가 글을 쓰는 공간으로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김성제)는 윤주(김혜나)로부터 아내의 불륜 사실을 듣게 된다.
이후 아내와 알던 사이였던 정윤(이다혜)을 우연히 만나 죽기 전 아내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네 번째 이야기 '긴 하루'를 보면 앞서 나온 세 가지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정윤(정연주)이 자전적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윤주(신소율)를 찾으면서 수수께끼가 풀린다.
영화에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청청한 소나무 숲, 월정사 등 풍경이 스며 있어 강릉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감독의 의도인 듯하긴 하지만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언뜻 이해하기 어렵게 연출한 점은 아쉽다.
오는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 피드백 = 생방송 중인 라디오 방송국에 침입한 무장 괴한들이 DJ인 자비스(에디 마산)에게 강제로 방송을 진행하도록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페드로 C. 알론소 감독이 연출했다.
영국 런던의 심야 라디오 쇼를 진행하는 자비스는 가짜뉴스와 탈진실, 브렉시트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진보주의자다.
이 때문에 일부 극우 성향의 청취자들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면서도 소신을 꺾지 않는다.
어느 날 총을 가진 두 남자가 녹음실에 들이닥치면서 악몽이 시작된다.
이들의 요구에 따라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앤드루(콜 앤더슨)를 초대한 자비스는 그에게 과거 10대 팬들과 있었던 일을 캐묻는다.
앤드루는 자비스의 집요한 질문 공세를 이기다 못해 결국 생방송에서 강간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나 괴한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시 앤드루와 함께 있었던 자비스에게도 진실을 말하라고 협박한다.
방송국 동료들을 죽이고 자신의 딸까지 볼모로 잡은 상황에서, 자비스는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한 인간의 위선을 고발하려는 메시지는 전달되지만, 평면적인 캐릭터들과 예상 가능한 스토리로 인해 서스펜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메시지에 집착하기보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좀 더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1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연합뉴스
'과거의 모든 순간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영화로, 각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같은 이름을 쓰고 같은 장소와 기억을 공유하며 묘하게 이어진다.
'늦여름', '크루아상' 등을 선보인 조성규 감독이 연출했다.
첫 번째 에피소드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주인공인 소설가 현수(김동완 분)는 이사를 막 마친 집에서 이전에 이 집에 살았다는 낯선 여자 윤주(남보라)를 만난다.
여러 얘기를 주고받던 이들은 근처 식당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더 깊은 대화를 나눈다.
'기차가 지나가는 횟집'에는 과거의 오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연인 현수(서준영)와 정윤(선민)의 모습이 담겼다.
아내가 죽은 후 그가 글을 쓰는 공간으로 썼던 '바다가 보이는 작업실'에 찾아온 현수(김성제)는 윤주(김혜나)로부터 아내의 불륜 사실을 듣게 된다.
이후 아내와 알던 사이였던 정윤(이다혜)을 우연히 만나 죽기 전 아내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네 번째 이야기 '긴 하루'를 보면 앞서 나온 세 가지 에피소드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정윤(정연주)이 자전적 소설의 영화화를 앞두고 윤주(신소율)를 찾으면서 수수께끼가 풀린다.
영화에는 드넓게 펼쳐진 바다와 청청한 소나무 숲, 월정사 등 풍경이 스며 있어 강릉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감독의 의도인 듯하긴 하지만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언뜻 이해하기 어렵게 연출한 점은 아쉽다.
오는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 피드백 = 생방송 중인 라디오 방송국에 침입한 무장 괴한들이 DJ인 자비스(에디 마산)에게 강제로 방송을 진행하도록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다.
페드로 C. 알론소 감독이 연출했다.
영국 런던의 심야 라디오 쇼를 진행하는 자비스는 가짜뉴스와 탈진실, 브렉시트 등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진보주의자다.
이 때문에 일부 극우 성향의 청취자들에게 협박과 테러를 당하면서도 소신을 꺾지 않는다.
어느 날 총을 가진 두 남자가 녹음실에 들이닥치면서 악몽이 시작된다.
이들의 요구에 따라 절친한 친구이자 동료 앤드루(콜 앤더슨)를 초대한 자비스는 그에게 과거 10대 팬들과 있었던 일을 캐묻는다.
앤드루는 자비스의 집요한 질문 공세를 이기다 못해 결국 생방송에서 강간 사실을 고백한다.
그러나 괴한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당시 앤드루와 함께 있었던 자비스에게도 진실을 말하라고 협박한다.
방송국 동료들을 죽이고 자신의 딸까지 볼모로 잡은 상황에서, 자비스는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진실을 말할 수 있을까.
자신의 잘못에는 관대한 인간의 위선을 고발하려는 메시지는 전달되지만, 평면적인 캐릭터들과 예상 가능한 스토리로 인해 서스펜스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메시지에 집착하기보다 스릴러라는 장르에 좀 더 충실했다면 어땠을까.
1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