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 높아
"내년 1분기 기온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 80%"
내년 1분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이 23일 밝혔다.

기상청은 이날 발표한 3개월 전망에서 내년 1월과 3월은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고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라고 밝혔다.

내년 2월 평균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고 높을 확률은 30%, 낮을 확률은 20%였다.

평균기온 평년값은 1월 영하 0.9도, 2월과 3월 각각 영상 1.2도와 6.1도다.

기상청은 1월부터 북극진동이 양의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는 점은 기온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를 더하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북극진동은 북극 찬 공기 극소용돌이가 일정 주기로 강약을 되풀이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위도 국가들은 따듯해진다.

북극의 기온이 떨어지면서 북극의 기압은 낮아지고 중위도 기압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때 '양의 북극진동'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때는 제트기류가 강해지면서 북극의 찬 공기가 중위도로 내려오지 못하도록 가두는 '장막'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에 추위를 부추기는 라니냐가 내년 1~3월 나타날 확률이 70~80%에 이르는 점은 기온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의 근거다.

적도 부근 동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이 5개월 이상 지속하면 라니냐가 발생했다고 한다.

기상청은 기상 관측망이 전국에 확충된 1973년 이후 1월 평균기온이 1.4도 올랐다고 밝혔다.

2월과 3월 평균기온은 2.1도와 2.2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온난화의 증거로 보인다.

내년 1월과 3월 강수량은 평년(24.3㎜와 52.4㎜)과 비슷할 확률이 50%이고 평년과 비교해 적을 확률과 많을 확률은 각각 30%와 20%였다.

2월의 경우 평년(32.3㎜)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많을 확률이 20%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