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미소는 지난 20일 기준 총 2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직영 10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총매출 118억원의 2배 가까운 금액으로 연말까지 100% 이상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군은 전망했다.
2018년 22억원의 매출이 2019년 최초로 5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 100억원, 올해는 200억원 돌파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전국 지자체 최고의 공익쇼핑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미소의 가장 인기 상품은 해남 대표 농산물인 해남배추로 만든 절임배추, 김치, 양념 등이다.
지난 10월부터 김장재료를 사전 예약 판매한 결과 11월부터 12월 초순까지 12만4천건, 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체 매출의 36%를 차지했다.
매출 1순위를 차지한 절임배추 외에도 농산가공식품 29억원, 채소류 24억원, 쌀·잡곡 19억원, 고구마 15억원 순으로 매출을 올렸다.
해남미소의 매출 200억원 달성은 전국의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중에서도 손꼽히는 기록이다.
대부분 지자체가 위탁을 통해 쇼핑몰을 운영하는 데 비해 해남군은 해남미소 전담팀을 꾸리고 공무원들이 직접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내실 있게 해온 점이 특징이다.
상담과 주문, 고객 맞춤형 꾸러미 제작 등 쇼핑몰 운용의 모든 과정을 철저한 관리하에 진행하면서 최상의 상품만을 판매한다는 인식을 꾸준히 심어왔다.
공무원 운영을 통해 절감된 위탁 운영 비용은 입점 수수료를 낮추는데 환원하면서 농어가의 이익을 최대로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점도 큰 호응을 얻었다.
쇼핑몰 입점 농가도 지난해 280개 농가, 1천250개 상품에서 올해는 440개 농가 1천400개 상품까지 늘었다.
해남미소 자체 회원도 10만1천152명, 카카오 회원 10만580명 등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어서며 지난해보다 약 22% 증가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 농수특산물 소비 촉진을 통한 농가 소득향상을 위해 전문 마케팅에 전념한 결과 200억원 매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2007년 문을 연 해남미소는 위탁을 거쳐 2011년 7월부터 해남군에서 직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