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정부의 주거정책 일환으로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임대주택(레일 스테이)을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국토부는 2024년 운행 재계 예정인 교외선 구간 중 경기도 원릉·송추역 유휴부지, 강원도 양양군 동해선 미건설선 유휴부지를 활용해 총 500가구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과 복합문화공간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24일부터 민간 제안 공모를 시작한다.
국토부는 철도 노선의 지하화 등에 따른 기존 노선의 폐선 등으로 철도 유휴부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철도 국유재산의 공익적 활용을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마련하면 저렴한 임대료로 공급이 가능하고, 거주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
국토부는 주거 공간뿐 아니라 어린이집, 근린생활시설(창업) 등이 포함된 복합공간의 레일 스테이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거주자가 느끼는 소음이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대주택 건설에 고품질 건축자재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료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주변 시세의 85% 이하로 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민간제안 공모와 제안심사, 출자회사 설립 등을 거쳐 2026년 임대주택을 준공하고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레일 스테이 공급을 시작으로 폐선·폐역 등 철도 유휴부지 활용도를 높이겠다"며 "공익적 사용을 통해 철도 국유 재산 공익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