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는 별도 백라이트 광원 없이 수백에서 수천만 개의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디스플레이다. 뛰어난 화질뿐만 아니라 구부리거나 접고 말 수 있는 폼팩터(기기 형태) 혁신이 가능해 가구, 건설, 인테리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의 접목이 시도되고 있는 중이다.
CES에서는 휘어지는 플렉서블 OLED 솔루션인 '버추얼 라이드'(Virtual Ride)와 '미디어 체어'(Media Chair)를 선보인다. 버추얼 라이드는 대형 OLED 스크린과 운동기구를 합친 콘셉트로, 55인치 OLED 패널 3대를 세로로 연결해 바닥에서 천장까지 'ㄱ'자 형태의 스크린으로 구성한 제품이다.
사용자 시야각에 맞게 스크린 전체가 곡면으로 이뤄져 실제 야외를 누비는 듯한 생생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스크린 전면부에서 천장으로 연결되는 부위의 곡률반경(원의 휘어진 정도)이 현존 대형 패널 중 최저(500R) 수준으로, 기존 디스플레이의 한계를 넘어 다양한 제품의 형태에 따라 곡면을 구현할 수 있다고 LG디스플레이는 소개했다.
미디어 체어는 55인치 커브드 OLED와 리클라이닝 소파를 결합한 개인용 휴식공간 콘셉트로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자신했다. 곡면 형태의 화면은 사용자의 시야각에 최적화돼 있으며,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 자체에서 소리가 나는 CSO(시네마틱 사운드 OLED) 기능으로 입체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CES 2022에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방식으로 참가해 전용 전시관을 꾸리고 OLED 패널 신제품과 각종 솔루션, IT용 고급(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사업개발담당(상무)은 "올레드가 가진 확장성을 바탕으로 이종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