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동 부지는 도로 개설·공원·공공문화시설 설치 등 2027년부터 공영개발
울산시, 옥동 군부대 이전 본격화…2026년 청량읍 이전 목표
울산시가 지역 숙원사업인 '남구 옥동 군부대 이전사업' 추진에 속도를 낸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23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옥동 군부대 이전 관련 사업추진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시는 2018년 2월 국방부와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실무회의를 진행하는 등 옥동 군부대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어 올해에는 군부대가 이전할 지역인 울주군 청량읍에서 주민 면담과 설명회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 21일 '군사시설 이전 합의각서(안)'를 국방부에 제출했다.

시는 내년 상반기 국방부와 군사시설 이전 합의서를 체결하고, 17만4천㎡ 규모의 청량읍 군부대 조성 공사를 2023년 시작해 2026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군부대가 옮겨가면 10만5천㎡ 규모 기존 옥동 부지에서 2027년부터 공영개발 사업을 시작해 2029년 완료할 예정이다.

옥동지역의 협소하고 단절된 도로망 개설·확장, 공원과 공공문화시설 설치, 상권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설치 등을 진행해 지역 발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옥동 군부대 이전사업은 국가산업단지나 원자력발전소 등 국가 기간시설이 밀집해 있는 해안선 일대 방어 임무를 위해 군사 보안상 최적의 위치로 군부대를 옮기는 국방개혁 국책사업의 하나다.

동시에 국방 임무 수행을 위해 부득이하게 도심을 단절시켰던 군사시설을 이전함으로써 낙후된 옥동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시책사업이기도 하다.

송철호 시장은 "군부대 이전이 예정된 청량읍 지역 주민 고충과 민원 해결을 위해 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라면서 "이번 사업이 옥동은 물론 청량읍 지역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도시 지속 발전을 도모하는 기폭제가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