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건부가 자국 연구소가 개발한 흡입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미르-19'를 승인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의생물학청은 22일(현지시간) "산하 면역연구소(모스크바 소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치료제 미르-19가 보건부로부터 등록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르-19는 2단계 임상시험(2상) 뒤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약품 생산은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연방의생물학청 산하 백신·혈청 연구소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개발자 측은 이 치료제가 바이러스 유전자 전사 과정에 개입해 바이러스의 증식과 활동성을 저하하는 원리로 작용한다면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베로니카 스크보르초바 의생물학청 청장은 "미르-19는 우한 변이부터 오미크론 변이까지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코로나19 변이에 포괄적으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첫 투약 뒤부터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난다"고 소개했다.

의생물학청은 이 치료제가 우선 병원에서 기구를 이용한 분사 투약 방식으로 사용될 것이라면서, 자가 치료를 위한 약국 판매용 변형 치료제도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러, 자체 개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미르-19' 승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