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질보다는 그립…김종인, '매머드 선대위' 효율화 묘수찾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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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조정회의 열기로…"시기상 불가능" 전면 개편엔 선긋기
일각선 '미봉책' 우려…"윤핵관 소굴 정리해야" 요구 잇따라
국민의힘 김종일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난맥상 정리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선대위가 몸집이 급속도로 불어나 대선 전략의 핵심인 후보 일정과 메시지 조율이 원활하지 않던 차에, 내부 지휘체계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 간의 갈등까지 폭발하면서다.
그러나 '전면 개편' 같은 특단의 대책보다는 기능 재조정을 통한 '효율화'에 방점이 찍혀 있어 선대위 갈등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와도 당사에서 20여 분간 티타임을 갖고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 운영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효율화를 위해 본인의 '그립'을 강화하겠고 공언했고, 윤 후보는 "그렇게 해달라"며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선대위에 전격 합류하며 '원톱' 지휘봉을 잡았지만, 내부 분열상이 표출되며 '그립'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던 터다.
다만 '당직자 총사퇴'를 통해 선대위 전면 쇄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같은 방식의 전면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비효율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전면 개편과 관련해선 "시기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총괄상황본부 관계자는 그 배경과 관련해 "특정인을 비토(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넣게 되면 현실적으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권교체에 뜻이 같은 사람은 모두 함께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애초 선대위 구상과도 절충한 면이 있어 보인다.
선대위는 우선 앞으로 일일점검회의를 열어 일정과 메시지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권성동 사무총장(종합총괄지원본부장)이 회의를 주도하며 각 부서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논의구조나 협의 체계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한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방침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문제는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동헬기'를 띄우겠다는 김 위원장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전날 김 위원장은 "빨리 선거를 일으킬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별동대 성격이 짙은 총괄상황본부의 역할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선대위직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가 당장 선대위에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대표의 의지가 확고하고, 김 위원장 역시 "이 대표 사태는 일단락됐다"며 복귀 설득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윤 후보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개편이 없는 상황에서 선대위 운영이 효율적으로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사람에 대한 정리 없이는 기존의 난맥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SNS에서 "김 위원장은 작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이 판을 짜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서도 "사사로이 꿍쳐놓은 선거캠프부터 폐쇄하라"며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당 대표처럼 뛰쳐 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파리떼를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일각선 '미봉책' 우려…"윤핵관 소굴 정리해야" 요구 잇따라
국민의힘 김종일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대위 난맥상 정리에 두 팔을 걷어붙였다.
선대위가 몸집이 급속도로 불어나 대선 전략의 핵심인 후보 일정과 메시지 조율이 원활하지 않던 차에, 내부 지휘체계를 놓고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의원 간의 갈등까지 폭발하면서다.
그러나 '전면 개편' 같은 특단의 대책보다는 기능 재조정을 통한 '효율화'에 방점이 찍혀 있어 선대위 갈등상이 언제든 재현될 수 있단 우려가 제기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가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와도 당사에서 20여 분간 티타임을 갖고 '효율적이고 유능한 선대위' 운영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 효율화를 위해 본인의 '그립'을 강화하겠고 공언했고, 윤 후보는 "그렇게 해달라"며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선대위에 전격 합류하며 '원톱' 지휘봉을 잡았지만, 내부 분열상이 표출되며 '그립'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던 터다.
다만 '당직자 총사퇴'를 통해 선대위 전면 쇄신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같은 방식의 전면 개편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항공모함'에 비유하며 비효율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전면 개편과 관련해선 "시기적으로 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총괄상황본부 관계자는 그 배경과 관련해 "특정인을 비토(거부)하고 다른 사람을 넣게 되면 현실적으로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정권교체에 뜻이 같은 사람은 모두 함께해야 한다'는 윤 후보의 애초 선대위 구상과도 절충한 면이 있어 보인다.
선대위는 우선 앞으로 일일점검회의를 열어 일정과 메시지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과 권성동 사무총장(종합총괄지원본부장)이 회의를 주도하며 각 부서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다.
임 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논의구조나 협의 체계가 체계적으로 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는 한 테이블에서 함께 논의하는 구조로 방침이 바뀌었기 때문에 과거의 문제는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동헬기'를 띄우겠다는 김 위원장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전날 김 위원장은 "빨리 선거를 일으킬 수 있는 기동헬기를 띄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별동대 성격이 짙은 총괄상황본부의 역할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
선대위직을 내려놓은 이준석 대표가 당장 선대위에 복귀할 가능성은 적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 대표의 의지가 확고하고, 김 위원장 역시 "이 대표 사태는 일단락됐다"며 복귀 설득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
윤 후보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대적인 인적 개편이 없는 상황에서 선대위 운영이 효율적으로 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제기된다.
사람에 대한 정리 없이는 기존의 난맥상이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5선의 서병수 의원은 SNS에서 "김 위원장은 작금의 선대위를 해산하고 새로이 판을 짜라"고 촉구했다.
서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서도 "사사로이 꿍쳐놓은 선거캠프부터 폐쇄하라"며 "'파리떼'나 '하이에나' 같은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의 소굴을 정리하지 않으면 당 대표처럼 뛰쳐 나갈 자들이 줄을 이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에서 "후보의 눈과 귀를 막고 있는 파리떼를 이번에 제거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