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장관, 美상무장관에 철강 관련 232조 개정 협상 재차 촉구

정부가 미국 측에 철강 관련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 협상을 재차 촉구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문승욱 장관은 이날 오전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의 유선 협의에서 우리나라와 철강 232조에 대한 협상을 조속히 개시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양국 장관 간 협의는 지난달 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상무장관회담 이후 한 달여만이다.

미국은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는 쿼터제를 뒀는데 최근 유럽연합(EU)과 일본에는 한국보다 유리한 철강 관세 부과안을 제안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한국산 철강에 대한 쿼터 확대 및 운영의 신축성을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미 정부에 지속해서 전달했다.

이날 협의에서 양국 장관은 지난달 대면 회담에 이어 개최한 한미 반도체 파트너십 대화와 청정에너지 협력 등 최근 한미 간의 산업협력 성과도 공유했다.

또 지난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발표한 인도·태평양 경제 협력 구상(IPEF)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러몬도 장관은 인프라, 공급망, 기후변화 등 새로운 이슈에 대해 공동의 원칙과 기준을 만들어갈 필요가 있으며 인도·태평양 역내 국가들이 원하는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문 장관은 "(미국의) 이 같은 구상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다"며 "최근 한미 간 파트너십이 그 어느 때보다 확대되고 있는데 이러한 양자 협력이 기반이 될 때 역내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