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작 금지했지만…수십 명 '불멍'
SBS 측 "촬영 종료 후 일부 스태프 남아…"
SBS 측은 22일 "예능 웹드라마 촬영 종료 후 모두 해산한 상황에서 일부 외부 스태프들이 남아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파악된다"며 "제작진은 관리 감독에 책임을 통감하고,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작 사용이 금지된 장소에서 캠프파이어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의 일탈 행동은 지난 21일 한 캠핑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이 게재되면서 불거졌다.
글 작성자는 '어제 구로에 있는 캠핑장에 SBS 촬영팀이 왔었다"며 "촬영이 끝난 후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서 불 피우고, 술 마시고, 노래 부르고, 마스크 하나도 안 끼고 모여서 놀았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10여 명의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 모닥불 앞에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이 캠핑장은 장작 사용이 금지돼 있는데, 장작불을 세 개나 피우고, 촬영이니 허가됐다고 하더라도 촬영 끝나고 난 후 이렇게 많은 사람이 노는 건 '방역수칙' 위반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요즘 캠핑장 인원제한 꼼꼼히 하고, 방문객도 금지인데, 촬영이라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건 아니냐"며 "어떤 드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방역수칙을 지키지도 않으면서 촬영한 드라마는 보고 싶지도 않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캠핑장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우리 캠핑장은 6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고, 인근에 산이 있어서 장작을 태우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며 "당시 담당자가 주의를 줬는데도 장작을 피우고 해서 인근에 있던 이용자가 신고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