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보호생물종인 상괭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제주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잇따라 발견
21일 오전 9시 21분께 제주시 한림읍 한수리 조선소 인근 갯바위에 돌고래 사체가 있다는 신고가 제주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해경이 돌고래 채증 후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등에 문의한 결과, 길이 120㎝, 둘레 50㎝ 정도의 상괭이로 죽은 지 25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상괭이는 부패가 심해 암수 구별이 힘든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 오후 4시 4분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도 상괭이 사체가 발견됐다.

이 상괭이는 길이 135㎝, 둘레 90㎝ 정도의 암컷 상괭이로 죽은 지 10일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두 상괭이 사체 모두 불법 포획 흔적이 발견되지 않음에 따라 사체를 지방자치단체에 인계했다.

올해 제주해경 관내에서 발견된 상괭이는 모두 38마리로, 이달 들어서만 12마리가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상괭이가 조업 중 그물에 걸렸거나 해안가 등에서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신속히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상괭이는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른 보호종이며 우리나라에서는 보호 대상 해양생물로 지정돼 있다.

제주서 멸종위기 상괭이 사체 잇따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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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