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운영하던 군포 풀필먼트 센터 중 1개 층에 구현된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에는 고정노선 운송로봇(AGV. Automated Guided Vehicle)과 자율주행 운송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 등 무인운송로봇 128대가 도입됐다.
AGV는 바닥에 부착된 QR코드를 따라 이동하며 소비자 주문 정보에 맞춰 작업자에게 보관 랙(선반)을 통해 상품을 전달한다.
작업자가 랙에서 필요한 상품을 꺼내 상자에 담으면 대기 중인 다른 AGV가 이를 싣고 포장 작업 공간으로 이동한다.
작업 중에 발생하는 잔여 부자재는 AMR이 실어 자동으로 옮기는 식으로 상품과 상자 운송 작업을 모두 자동화했다.
CJ대한통운은 AGV 운영으로 스마트풀필먼트 센터의 출고 처리능력이 일반 작업층보다 33% 향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포장 작업도 상품의 크기와 물량에 맞춰 가장 적합한 상자를 자동으로 선택하고 상품이 담긴 후에는 3차원(3D) 스캐너로 상자 내 빈 곳을 측정해 로봇팔로 친환경 완충재를 자동 투입하는 식으로 자동화했다.
중량 검수와 테이프·송장 부착, 지역 분류 작업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은 군포센터 5개 전체 층을 대상으로 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도 적용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과 똑같은 환경의 '쌍둥이 가상 물류센터'를 구현해 물류 설비 위치나 작업자 동선, 작업 속도 등을 시뮬레이션해 최적의 운영 프로세스를 만드는 기술이다.
CJ대한통운은 현재 1단계인 디지털 트윈 기술을 2023년까지 완성하고 군포 외에 다른 풀필먼트 센터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첨단기술과 인프라를 결합한 '융합형 풀필먼트'를 통해 이커머스 물류 역량을 한층 더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