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발달장애인 위한 '시끄러운 도서관' 개관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발달장애인들이 소리 내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끄러운 도서관'을 구로종합사회복지관에 개관했다고 21일 밝혔다.

구로구는 "발달장애인들은 조용한 분위기의 일반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렵다"며 "'시끄러운 도서관'은 발달장애인은 물론 경계선 지능을 가진 '느린학습자'도 눈치 보지 않고 편히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복지관 2층에 자리한 '시끄러운 도서관'은 96㎡ 규모에 짧은 문장이나 읽기 쉬운 구조로 구성된 인지·촉감·소리 도서, 일반 주민을 위한 교양서적 등 1천7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바닥은 발달장애인들이 신발을 벗고 앉거나 누워서 책을 볼 수 있도록 온돌 형태로 만들어졌고, 소파도 마련됐다.

책장 모서리 등에는 완충재가 부착됐다.

도서관 운영 시간은 법정공휴일과 주말을 제외한 월∼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구로구는 향후 이용자를 위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성 구청장은 "'시끄러운 도서관'이 발달장애인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특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