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호의 영화로 보는 삶] 로맨틱 홀리데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프롤로그>
연말에는 각종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상을 받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하지만 정작 내게 박수를 보내줄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이다. 힘든 코로나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지하철에서 마크스를 끼고 먼 직장까지 출근하여 자신의 몫을 다한 당신이 바로 인생의 주연 배우다. 영화<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에서 인생의 패배자라고 스스로 낙인찍은 주인공들이 사랑의 치유를 통해 자신이 인생의 주역임을 깨달아간다. 당신 삶의 진정한 주인공은 손흥민도 BTS도 아닌 바로 자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영화 줄거리 요약>
LA에서 성공한 영화 예고편 제작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분)는 아름다운 외모에 누가 봐도 성공한 여성이지만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한눈을 팔자 크게 실망하게 된다. 한편 영국 전원의 예쁜 오두막집에 살면서 신문에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분)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그녀의 애인은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치다가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한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두 여자는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하고 2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의 치유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만난 그들은 다시 한번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사랑에 도전할지 망설이게 된다. <관전 포인트>
A. 두 여인이 사랑의 상처를 받게 된 배경은?
@ 아만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애인은 아만다가 75편이나 되는 영화 예고편 제작으로 자신에게 소홀하자 회사 내 어린 안내데스크 직원과 한눈을 팔다 들켜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된다. 그녀는 이별의 고통과 과도한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의 시골집 로즈힐 하우스로 무작정 여행을 가게 되고 탄수화물도 팍팍 먹고 독서 삼매경에 빠지려 계획한다.
@아이리스: 평소 같은 신문사의 남친 재스퍼에게 아낌없는 일방적인 사랑을 베풀던 아이리스는 어느 날 재스퍼가 사내 다른 여직원과 전격적으로 결혼 발표를 하여 당혹감과 비통함을 느끼게 된다. 파렴치한 배신남은 아이리스가 상처를 치유코자 떠난 곳까지 전화하여 자신의 원고를 도와달라고 하기도 한다. 즉 그녀를 계속 이용하려는 속셈이었다.
B. 홈 익스체인지로 일어나게 된 사건은?
@아만다: 영국의 전통적인 남부 시골 마을 서레이로 날아간 아만다는 그곳에서 외로운 밤을 보내던 중 별안간 찾아온 아이리스의 꽃미남 오빠를 만나게 된다. 가벼운 굿나이트 키스로 시작한 스킨십은 결국 잠자리로까지 이어져 운명적인 사랑이 싹트게 된다. 런던의 책 에디터인 그래엄은 2년 전 부인과 사별 후 두 딸을 데리고 외롭게 살던 홀아비로 아만다에게 잊고 살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이리스: 미국 LA의 호화주택에서 지내게 된 아이리스는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러 온 아만다의 동료 마일스와 만나게 되고 마침, 불어온 신비한 '산타 아나' 바람에 아이리스의 눈에 티끌이 들어가자 마일스는 손수 떼내어 주면서 새로운 인연이 바람처럼 다가온다. 한편 영화 음악 작곡가인 마일스가 애인의 배신으로 힘들어할 때 천사 같은 아이리스는 "비참하고 초라한 심정으로 가슴에 통증"을 공감한다고 위로해 주며 서서히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된다.
C. 아만다가 그래엄과의 첫 만남 이후 변한 심경은?
뜻하지 않게 그래엄과 뜨거운 밤을 보낸 아만다는 더 복잡하게 엮이기 싫어 공항으로 가지만 그와의 좋은 기억으로 발길을 돌려 그래엄이 알려준 단골 술집으로 찾아가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과정에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만 새로운 사랑을 겁내던 아만다는 그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리움에 다시 그의 집을 전격적으로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에게 걸려오던 여자들의 전화가 딸인 소피와 올리비아라는 것을 알고 그들과 같이 코코아를 마시며 텐트 안에 누워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D. 아이리스가 도운 할아버지의 정체는?
LA 거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보행기 짚은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집에 태워준 아이리스는 그곳에서 그가 한때 잘나가던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임을 알고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는 그에게 식사도 같이 하며 친구가 되어준다. 그런 그녀에게 아더 노인은 "난 알 수 있소, 댁은 여주인공이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가씬 조연처럼 행동하고 있어요"라며 당당하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충고를 한다. 용기를 얻은 아이리스는 미국으로까지 찾아와 양다리 연애를 구걸하는 전 남친을 과감하게 걷어차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마일스와 사귀기 시작한다. 한편 극작가 협회에서 아더의 업적을 기리려는 기념식에 초대하지만 아더는 보행기로 송장처럼 보이기 싫어 참석을 꺼리자 홀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게 운동을 통해 축하행사에 참석시키게 되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E. 아만다의 최종 결심은?
그래엄과 모든 것이 다른 환경임을 알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려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던 아만다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그리움의 눈물이 흘러내린다.(사실 그녀가 15세 때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강하게 살기 위해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래엄에 대한 사랑이 운명임을 깨닫고 택시를 돌려 그래엄에게 돌아가 펑펑 울고 있는 울보 그래엄과 행복한 재회를 하게 된다. <에필로그>
사랑에 상처받았던 주인공들은 마음이 설레는 상대를 만났지만 실패가 두려워 몸을 사리지만 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따뜻함과 즐거움을 되찾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여행의 종착은 사랑이다"라고 했다. 오늘 코로나 블루로 오랜 시간 힘들었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따뜻한 코트를 입고 향기로운 커피와 크루아상이 있는 카페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 한 해 동안의 힘든 여정에 대한 위로와 새롭게 다가올 새해의 희망찬 스토리를 같이 만들어 보자.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연말에는 각종 시상식에서 스타들이 상을 받는 모습에 팬들은 박수갈채를 보낸다. 하지만 정작 내게 박수를 보내줄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당신이다. 힘든 코로나 환경에도 굴하지 않고 지하철에서 마크스를 끼고 먼 직장까지 출근하여 자신의 몫을 다한 당신이 바로 인생의 주연 배우다. 영화<로맨틱 홀리데이(The holiday), 2006>에서 인생의 패배자라고 스스로 낙인찍은 주인공들이 사랑의 치유를 통해 자신이 인생의 주역임을 깨달아간다. 당신 삶의 진정한 주인공은 손흥민도 BTS도 아닌 바로 자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메리 크리스마스! <영화 줄거리 요약>
LA에서 성공한 영화 예고편 제작사 사장인 아만다(카메론 디아즈 분)는 아름다운 외모에 누가 봐도 성공한 여성이지만 남자친구가 다른 여자와 한눈을 팔자 크게 실망하게 된다. 한편 영국 전원의 예쁜 오두막집에 살면서 신문에 인기 웨딩 칼럼을 연재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 분)는 순수하고 착한 심성을 지닌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그녀의 애인은 다른 여자와 양다리를 걸치다가 전격적으로 결혼을 발표한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두 여자는 '홈 익스체인지 휴가'를 보낼 것을 결심하고 2주간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서로의 집을 바꿔 새로운 환경에서 마음의 치유를 하기로 한다. 하지만 새로운 곳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만난 그들은 다시 한번 위험을 무릅쓰고 새로운 사랑에 도전할지 망설이게 된다. <관전 포인트>
A. 두 여인이 사랑의 상처를 받게 된 배경은?
@ 아만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애인은 아만다가 75편이나 되는 영화 예고편 제작으로 자신에게 소홀하자 회사 내 어린 안내데스크 직원과 한눈을 팔다 들켜 결국 파경에 이르게 된다. 그녀는 이별의 고통과 과도한 일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국의 시골집 로즈힐 하우스로 무작정 여행을 가게 되고 탄수화물도 팍팍 먹고 독서 삼매경에 빠지려 계획한다.
@아이리스: 평소 같은 신문사의 남친 재스퍼에게 아낌없는 일방적인 사랑을 베풀던 아이리스는 어느 날 재스퍼가 사내 다른 여직원과 전격적으로 결혼 발표를 하여 당혹감과 비통함을 느끼게 된다. 파렴치한 배신남은 아이리스가 상처를 치유코자 떠난 곳까지 전화하여 자신의 원고를 도와달라고 하기도 한다. 즉 그녀를 계속 이용하려는 속셈이었다.
B. 홈 익스체인지로 일어나게 된 사건은?
@아만다: 영국의 전통적인 남부 시골 마을 서레이로 날아간 아만다는 그곳에서 외로운 밤을 보내던 중 별안간 찾아온 아이리스의 꽃미남 오빠를 만나게 된다. 가벼운 굿나이트 키스로 시작한 스킨십은 결국 잠자리로까지 이어져 운명적인 사랑이 싹트게 된다. 런던의 책 에디터인 그래엄은 2년 전 부인과 사별 후 두 딸을 데리고 외롭게 살던 홀아비로 아만다에게 잊고 살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아이리스: 미국 LA의 호화주택에서 지내게 된 아이리스는 자신의 노트북을 가지러 온 아만다의 동료 마일스와 만나게 되고 마침, 불어온 신비한 '산타 아나' 바람에 아이리스의 눈에 티끌이 들어가자 마일스는 손수 떼내어 주면서 새로운 인연이 바람처럼 다가온다. 한편 영화 음악 작곡가인 마일스가 애인의 배신으로 힘들어할 때 천사 같은 아이리스는 "비참하고 초라한 심정으로 가슴에 통증"을 공감한다고 위로해 주며 서서히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하게 된다.
C. 아만다가 그래엄과의 첫 만남 이후 변한 심경은?
뜻하지 않게 그래엄과 뜨거운 밤을 보낸 아만다는 더 복잡하게 엮이기 싫어 공항으로 가지만 그와의 좋은 기억으로 발길을 돌려 그래엄이 알려준 단골 술집으로 찾아가 본격적인 데이트를 시작하게 된다. 과정에서 행복한 감정을 느끼지만 새로운 사랑을 겁내던 아만다는 그를 밀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리움에 다시 그의 집을 전격적으로 방문하고 그곳에서 그에게 걸려오던 여자들의 전화가 딸인 소피와 올리비아라는 것을 알고 그들과 같이 코코아를 마시며 텐트 안에 누워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D. 아이리스가 도운 할아버지의 정체는?
LA 거리에서 길을 잃고 헤매던 보행기 짚은 할아버지를 친절하게 집에 태워준 아이리스는 그곳에서 그가 한때 잘나가던 할리우드의 시나리오 작가임을 알고 쓸쓸하게 노년을 보내는 그에게 식사도 같이 하며 친구가 되어준다. 그런 그녀에게 아더 노인은 "난 알 수 있소, 댁은 여주인공이오. 하지만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아가씬 조연처럼 행동하고 있어요"라며 당당하게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라고 충고를 한다. 용기를 얻은 아이리스는 미국으로까지 찾아와 양다리 연애를 구걸하는 전 남친을 과감하게 걷어차고 따뜻한 감성을 지닌 마일스와 사귀기 시작한다. 한편 극작가 협회에서 아더의 업적을 기리려는 기념식에 초대하지만 아더는 보행기로 송장처럼 보이기 싫어 참석을 꺼리자 홀로 당당하게 걸어 들어갈 수 있게 운동을 통해 축하행사에 참석시키게 되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직 그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E. 아만다의 최종 결심은?
그래엄과 모든 것이 다른 환경임을 알고 다시 미국으로 떠나려고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가던 아만다의 두 눈에서는 뜨거운 그리움의 눈물이 흘러내린다.(사실 그녀가 15세 때 부모님의 이혼 이후 강하게 살기 위해 한 번도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그녀는 그래엄에 대한 사랑이 운명임을 깨닫고 택시를 돌려 그래엄에게 돌아가 펑펑 울고 있는 울보 그래엄과 행복한 재회를 하게 된다. <에필로그>
사랑에 상처받았던 주인공들은 마음이 설레는 상대를 만났지만 실패가 두려워 몸을 사리지만 눈이 펑펑 내리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용기를 내어 다시 한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간다. 그곳에서 잃어버렸던 따뜻함과 즐거움을 되찾게 된다. 셰익스피어는 "여행의 종착은 사랑이다"라고 했다. 오늘 코로나 블루로 오랜 시간 힘들었던 시간에서 잠시 벗어나 따뜻한 코트를 입고 향기로운 커피와 크루아상이 있는 카페에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나 한 해 동안의 힘든 여정에 대한 위로와 새롭게 다가올 새해의 희망찬 스토리를 같이 만들어 보자.
<한경닷컴 The Lifeist> 서태호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