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는 현장 신속 분자진단 장비 'Iron-qPCR'과 키트를 중하위 소득국가에 공급한다는 내용으로 FIND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FIND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업하는 비영리 단체다.
계약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독일재건은행(KfW)을 통해 Iron-qPCR과 키트에 대해 생산부터 출시, 판매까지 모든 과정에 걸쳐 지원금을 받을 예정이다. FIND는 이 같은 경제적 지원과 동시에 바이오니아가 중하위 소득국가에 Iron-qPCR 장비와 키트 판매 시, 초기 진출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등 절차적 지원도 약속했다는 설명이다.
FIND는 바이오니아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생산능력과 기술력을 꼽았다고 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달 유성구 테크노밸리에 글로벌센터를 완공하면서 핵산추출키트의 경우 기존 5배인 9300억원 규모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FIND는 최소 하루 10만명분의 제품 생산능력을 조건으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Iron-qPCR이 코로나19 및 독감(인플루엔자 A·B),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의 감염 여부를 한 번에 현장에서 판별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고 바이오니아 측은 전했다.
바이오니아는 이번 계약이 차세대 분자진단 시장을 선점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 중이다. FIND는 지원 기업에 한해 진단제품 성능을 자체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하는데, 이 결과는 WHO와 각국 정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참조한다는 것이다.
바이오니아는 앞으로 FIND와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중하위 소득국가를 선정하고, 이들 국가에 Iron-qPCR 장비와 키트를 판매할 계획이다. 박한오 대표는 "국가 단위 대규모 수주가 예상되는 기쁜 소식"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