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언론, 자국 정부 인용 보도…"지난해 인수 GM 현지 공장서"
"현대차, 러 공장서 투싼 등 3개 모델 신규 생산 계획"(종합)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에서 3개 차종을 신규 생산할 계획이라고 타스 통신 등이 러시아 산업통상부 발표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새로운 모델 생산을 위한 현대자동차러시아생산법인(HMMR)과의 추가 협정이 정부 부처 간 회의에서 승인됐다"며 "새 모델은 투싼, 팰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생산) 총투자금액은 160억 루블(2천571억원)에서 528억 루블(8천484억원)로 늘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10년 전부터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자체 생산공장을 가동해 오고 있는 HMMR는 지난해 인수한 현지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서 새 모델들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싼, 팰리세이드, 스포티지 등의 모델은 주로 러시아 서부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에 있는 러시아 자동차 공장 '아프토토르'에서 위탁 조립생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GM 공장에서 2023년까지 현대차 새 모델들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1천 개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HMMR는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업체 GM의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GM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은 약 3억 달러의 투자로 2008년 문을 열었으나 러시아 경제 불황 여파로 2015년부터 가동이 중단됐었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연 23만 대 규모의 자체생산시설을 가동해오고 있다.

이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모델인 쏠라리스, 글로벌 소형 SUV 크레타, 기아 리오 등이 생산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