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업체 대표 "일부 직원이 꾸며 허위사실 유포"…공개 사과

1년여 전 경기도 평택 고덕신도시 도로변에 내걸린 정장선 시장의 '몽골 혼외자' 현수막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은 데 앙심을 품은 폐기물재활용 업체 직원들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건축 불허가에 앙심 품고 '평택시장 몽골 혼외자' 현수막 게시
윤효원 태경산업 대표이사는 20일 공개 사과문을 통해 "정장선 시장님과 평택시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희 직원들이 지난해 12월 몽골에 정 시장의 혼외자가 있는 것처럼 꾸며 현수막을 걸었다"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에도 소속 직원들이 도일동 폐기물 재활용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평택시가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에 원한을 품고 이 같은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관련자는 현재 약식 기소된 상태로, 잘못을 인정하며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명예가 실추되신 정장선 시장님, 상처를 입으신 가족분들께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시장은 지난해 12월 도로변에 '몽골에 있는 불륜의 혼외자식 아버지는 누구인가', '평택시 몽골에 4억 지급 왜 했나?', '평택시민 혈세 평택시장 개인 쌈짓돈인가?'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리자 경찰에 고소했다.

몽골 혼외자 논란은 정 시장이 국회의원 재임 때부터 선거 때마다 제기돼 왔으나 정 시장 측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해 왔다.

한편 도일동에 폐기물 재활용시설 건축을 추진해 온 태경산업은 평택시가 지난해 5월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며 허가하지 않자 행정소송을 냈으나 원심에 이어 올해 5월 항소심에서도 패소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