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의혹에 '국민 눈높이' 내세운 野…"네거티브 중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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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준석, 추가 사과 시사…이재명 아들 고발도 보류
대응기조 논의하다 비공개 회의서 고성…이준석-조수진 신경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20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추가 사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김씨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현 정부 실정과 이재명 후보의 결점을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가 지난 17일 부인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그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면 저희 당은 겸허하게 거기에 대해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선대위 차원에서 사실 검증을 진행 중이고, 일부 내용은 이미 민주당이 과장 또는 허위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최근 상황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지점이 있다면 선대위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앞서 한 차례 사과했음에도 '대리 사과', '불충분한 사과'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추가 사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역전 당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만큼 당내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민주당에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할지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은 이렇게 선거를 네거티브 혼탁전으로 만든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덮고 이재명 후보의 전과를 비롯해 자질 등 여러 문제점이 많다 보니 민주당이 고도의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2년 민주당이 3대 의혹 제기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다 가짜뉴스였다"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인 한인옥 씨에 대해 10억원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교식 전 기양건설 상무 사례를 들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상습도박·성매매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김 위원장의 '네거티브 자제' 당부에 따라 고발 일정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는 김건희 씨 의혹 대응 기조를 논의하다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간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먼저 김씨 의혹과 관련해 "당 내부 정리가 안돼 있으니 선대위가 대응 기조를 알려달라"고 이야기하자 권성동 사무총장은 "여기에서 이야기하면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 단장은 "후보의 말씀을 전해드리겠다"며 "아내에 대한 사과는 온전히 후보의 몫이고, 우리 당 의원들은 왜 안 도와주나"라는 취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런 것 말고 기사가 이상하게 나오는 것을 신경 써달라"고 말했고, 조 단장은 "내가 왜 대표 지시를 들어야 하느냐. 나는 후보 지시만 따른다"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씨 측은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 허위 이력 의혹을 반박할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씨 측이 일부 언론에 제공한 사진에는 삼성플라자 전시회를 준비하는 김씨의 모습과 2014∼2016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강의하던 시절의 김씨 모습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
대응기조 논의하다 비공개 회의서 고성…이준석-조수진 신경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지도부가 20일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윤 후보의 추가 사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시에 김씨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현 정부 실정과 이재명 후보의 결점을 덮기 위한 '네거티브 공세'로 규정하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가 지난 17일 부인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을 두고 "그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면 저희 당은 겸허하게 거기에 대해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 역시 "선대위 차원에서 사실 검증을 진행 중이고, 일부 내용은 이미 민주당이 과장 또는 허위로 의혹을 제기했다는 것이 이미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최근 상황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지점이 있다면 선대위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국민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가 앞서 한 차례 사과했음에도 '대리 사과', '불충분한 사과'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추가 사과'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며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가 줄어들거나 오차범위 내이긴 하지만 역전 당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만큼 당내 위기감이 고조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국민의힘은 이와 함께 민주당에 '네거티브 중단'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하고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의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할지에 몰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집권 여당은 이렇게 선거를 네거티브 혼탁전으로 만든 것에 대해 상당한 책임을 느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경태 공동선대위원장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덮고 이재명 후보의 전과를 비롯해 자질 등 여러 문제점이 많다 보니 민주당이 고도의 전략으로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2002년 민주당이 3대 의혹 제기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다 가짜뉴스였다"며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부인 한인옥 씨에 대해 10억원 수수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교식 전 기양건설 상무 사례를 들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이날 상습도박·성매매 의혹을 받는 이재명 후보 장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를 취소했다.
김 위원장의 '네거티브 자제' 당부에 따라 고발 일정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선대위 회의에서는 김건희 씨 의혹 대응 기조를 논의하다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공보단장 간에 고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회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먼저 김씨 의혹과 관련해 "당 내부 정리가 안돼 있으니 선대위가 대응 기조를 알려달라"고 이야기하자 권성동 사무총장은 "여기에서 이야기하면 전략이 노출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조 단장은 "후보의 말씀을 전해드리겠다"며 "아내에 대한 사과는 온전히 후보의 몫이고, 우리 당 의원들은 왜 안 도와주나"라는 취지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런 것 말고 기사가 이상하게 나오는 것을 신경 써달라"고 말했고, 조 단장은 "내가 왜 대표 지시를 들어야 하느냐. 나는 후보 지시만 따른다"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씨 측은 삼성플라자 갤러리 전시 허위 이력 의혹을 반박할 사진을 추가로 공개했다.
김씨 측이 일부 언론에 제공한 사진에는 삼성플라자 전시회를 준비하는 김씨의 모습과 2014∼2016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에서 강의하던 시절의 김씨 모습이 담겨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