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상 치료효과 유지…적응증 추가 예정"
HK이노엔 "신약 '케이캡', 장기복용 유효성·안전성 보여"
HK이노엔(HK inno.N)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이 치료 효과 유지 요법 임상 3상 시험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냈다고 20일 밝혔다.

HK이노엔은 국내 의료기관 33곳에서 내시경을 통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가 확인된 351명에게 최대 6개월간 케이캡정과 대조군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복용하도록 했다.

그 결과 내시경상 미란뿐 아니라 가슴쓰림 및 위산역류 등 위식도역류질환의 주요 증상 치료 효과가 유지됐다.

특히 중등도 이상 환자의 유지 요법에서 대조군보다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

케이캡정은 약물 분해효소의 일종인 'CYP2C19' 유전형과 상관없이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기존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PPI 계열 제품들은 CYP2C19 유전형에 따라 약효에 큰 차이를 보이는 한계가 있다.

이번 임상에서도 PPI 계열인 대조군에서는 CYP2C19 유전형에 따라 약효 차이를 보였지만, 케이캡정은 일관된 약효를 보였다.

아울러 케이캡정 투여군은 대조군보다 약물이상반응 발현율이 낮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위산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상승 또는 영양 결핍 우려 없이 장기간 안전하게 투여 가능한 것으로 회사는 평가했다.

케이캡정은 2019년 3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국내에 출시돼 올해 3년차를 맞았다.

미란성·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위궤양, 헬리코박터제균 치료 등 총 4개의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다.

HK이노엔은 이번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케이캡정의 적응증(사용 범위) 추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