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다시 봉쇄로…미·유럽, 오미크론 확산에 '시계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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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중대 사건' 선포·네덜란드 전국 재봉쇄
바이든 21일 코로나 연설…백신 미접종자에 경고음 낼 듯 지구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연말을 맞게 됐다.
1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속속 봉쇄령을 다시 꺼내 들며 오미크론 경계에 나섰다.
앞서 백신 접종에 힘입어 올해 연말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가족, 친구와 만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오미크론 변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에 직면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에서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4천413명이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0% 늘어난 6만8천400여 명, 하루 평균 사망자도 23% 증가한 1천288명이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과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미국풋볼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음을 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백신 미접종자가 겪을 올겨울 상황을 냉혹하게 경고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우리가 이런 과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코로나19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0% 증가한 12만5천838명(17일 현재)을 기록했다.
영국을 시작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유럽도 살얼음판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직격탄을 맞은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런던시는 18일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당국이 봉쇄를 강화하자 이에 맞서는 시위도 속출했다.
런던 번화가인 옥스퍼드 거리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집결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를 달라" 등 구호를 외쳤다.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영국을 추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는 내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이는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당장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학교는 최소한 내달 9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폐쇄했으며, 아일랜드에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아시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서는 13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 오미크론 해외유입이 2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이다.
간사이(關西)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지난 16일 확인됐다.
이는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의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아울러 홍콩에서도 18일 해외발 입국자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홍콩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 건수는 14건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진단했다.
WHO는 또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접종 등으로 인구의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날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89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바이든 21일 코로나 연설…백신 미접종자에 경고음 낼 듯 지구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에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연말을 맞게 됐다.
19일(현지시간) AP,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속속 봉쇄령을 다시 꺼내 들며 오미크론 경계에 나섰다.
앞서 백신 접종에 힘입어 올해 연말에는 코로나19 이전처럼 가족, 친구와 만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으나 오미크론 변이라는 돌발 변수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시계 제로'에 직면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진앙인 뉴욕주에서 지난 17일 2만1천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NYT 집계에 따르면 16일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주 전보다 31% 증가한 12만4천413명이었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입원 환자도 20% 늘어난 6만8천400여 명, 하루 평균 사망자도 23% 증가한 1천288명이었다.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계획과 크리스마스 파티 등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미국풋볼리그(NFL)와 미국프로농구(NBA) 등 스포츠계도 경기 일정을 잇달아 취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백신 미접종자에게 다시 한번 강력한 경고음을 낼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정부 지원을 강화하고, 백신 미접종자가 겪을 올겨울 상황을 냉혹하게 경고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악관 젠 사키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우리는 확진자 증가세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우리가 이런 과제에 어떻게 대처할지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백신 접종과 부스터샷(추가 접종)으로 코로나19 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미국인에게 상기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0만 명을 넘어섰고,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20% 증가한 12만5천838명(17일 현재)을 기록했다.
영국을 시작으로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빨라지고 있는 유럽도 살얼음판이다.
오미크론 변이에 직격탄을 맞은 영국은 하루 확진자가 9만 명을 넘어서며 연일 최다 기록을 새로 쓰는 가운데 런던시는 18일 '중대 사건'을 선포하고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당국이 봉쇄를 강화하자 이에 맞서는 시위도 속출했다.
런던 번화가인 옥스퍼드 거리에서는 이날 반정부 시위대가 집결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자유를 달라" 등 구호를 외쳤다.
독일은 코로나19 고위험 국가에 영국을 추가하고, 오미크론 변이 유입을 막기 위해 20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여행자들을 2주간 격리하기로 하는 등 방역 강화에 나섰다.
네덜란드는 19일부터 다시 전국적인 봉쇄에 들어간다고 18일 밝혔다.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는 내일부터 다시 봉쇄에 들어간다"면서 "이는 불가피하다.
오미크론 변이로 유발된 5차 유행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슈퍼마켓, 약국 등 필수 상점을 제외한 비필수 상점과 술집, 식당,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등은 당장 19일부터 내달 14일까지 문을 닫는다.
학교는 최소한 내달 9일까지는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 파리는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취소했고, 덴마크도 극장, 공연장, 놀이공원, 박물관을 폐쇄했으며, 아일랜드에서는 저녁 8시 이후 술집 문을 닫도록 했다.
아시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에서는 13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데 이어 18일 오미크론 해외유입이 2건 추가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도 오미크론의 지역 감염이 확산할 조짐이다.
간사이(關西)국제공항 검역소 직원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지난 16일 확인됐다.
이는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이 없는 사람의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다.
아울러 홍콩에서도 18일 해외발 입국자 3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홍콩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 건수는 14건으로 늘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지역 사회 전염이 있는 곳에서는 감염자 수가 1.5∼3일 만에 2배로 증가하고 있다고 18일 진단했다.
WHO는 또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접종 등으로 인구의 면역력이 높아진 국가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날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89개국에서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