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보다는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 우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으로 얀센보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우선 선택하라고 권고했다.

CDC의 외부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을 이유로 위원 15명의 만장일치로 이렇게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 얀센 백신이 다른 두 백신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덜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문위 권고가 얀센 백신의 접종을 아예 중단하라는 것은 아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 권고를 받아들일지를 결정해야 한다.

미 당국이 최종적으로 자문위 의견을 수용할 경우 다른 나라의 백신 접종 행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 당국이 현재 얀센과 화이자, 모더나 등 3개 백신을 승인하고 접종에 활용하는 상황에서 나온 자문위의 이런 권고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이날 회의를 앞두고 자문위가 얀센 백신 접종 대상에서 50세 이하 여성을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별도 나이 제한 없이 다른 두 백신의 접종을 우선시하라는 권고가 나왔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 하면 되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면이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에 비해 강점이었다.

또 노숙자처럼 2회차 접종을 담보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유용하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